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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걱정...저에게 위로의 말을..황당해서요.


BY 모니카 2001-02-09

얼마전에 제가 임신했다고,몇번 궁금한 점을 올렸던 새댁인데요.(인터넷 해도 되냐는 내용을 기억하시는지?)
너무 황당해서요.생리예정일이 처음으로 1주일에서 열흘이나 늦게서야 지금 하고 있어요. 오늘이 4일째인데 첫날과 어저께까지 양이 많지 않고,생리통도 조금 심하게 아팠어요.진통제 먹을만치,참지 못할만큼은 아니엇고..그나마 다행으로 지금 생리가 조금 많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저께까지 양이 저번달 같지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자궁외 임신이면 어쩌나,유산인가 하는 걱정들도 했었고요.또,
생리통이란 건 중학교 때 한두번 경험 한 거 이후로는 거의 없었는데 이상하게 배도 땅기고,아프고 해서 혹시 자궁외 임신 같은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생리 시작한 날로부터 계속 했엇거든요.임신테스트 햇을 때는 희미한 양성반응이 나오길래,초기에는 흐리게 나온다고 해서 당연히 임신인 줄 알았어요.걱정 돼서 병원에 갔더니 생리래요.희미한 양성반응은 착상하려다 만것일 때 나올 수 있는 반응이고,나같은 경우가 종종 잇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드라구요.
저랑 신랑은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요. 임신이라고 생각할 때 저는 "그래도 나한테 이상은 없는거구나.30살 안에는 낳게 ?記릿?다행이다"하면서 좋아햇어요.시도한 지 10달 만에 성공햇는 줄 알고 좋아햇구요.우리신랑 올해 35살이구,제 나이 29살 ?耭楮?그래도 최소한 30살은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제생각이거든요.신랑 나이가 저랑 차이가 안났으면 덜 걱정이지만요.
저 신랑 앞에서 울엇어요. 실망도 이런 실망이 잇나 싶고...지금 이순간은 그래도 자궁외 임신같은 것처럼 잘못된 것보다 생리라고 하니 마음은 편하지만,그래도 막 울었어요. 지금도 이 글 올리며서 괜히 눈물이 나요. 물론 저 결혼한 지 오래 되진 않아서 뭘 그렇게 안달이냐고 하는 사람도 잇을지 몰라도,그래도 안생기는 사람 많잖아요.그래서 나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 되고,아마 이런 생각때문에 더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아요.아직까진 결혼한지 1년 3개월 되어가고 시도한 지 10달 밖에 되지 않앗다는 걸로 위로가 되긴 하지만 저는 걱정이 돼요.
(몇달은 신혼가질려고 피임했엇음) 애기가 금방 생긴 사람 보면 "무슨 복이 잇어서 저렇게 애가 금방 생겼을까"하는 생각을 해요.배부른 사람 보면 부럽고...친구들은 한두달 만에 다들 금방 생겨서 돌이니,백일이니 하고,올해 학부모 되는 친구 한명이 있구요.허니문베이비 생긴 친구도 한명 잇어요. 우리 신랑 회사사람도 결혼한 사람은 다 생겼다구 하드라구요.우리신랑이 듣는 인사말이 소식없냐는 얘기래요.
내가 부러워 하지 말라고 했더니 꼭 그런 건 아니라고 하니 다행이지만...이번달에 생리가 늦지만 않앗어도 이렇게 울고불고 하지 않앗을거예요. 전 사실 평소에 신경쓸 일이 없거든요. 다른분들처럼 시댁일로 신경쓰는 일도 전혀 없고 신랑이 속썩이는 것도 없고,전 맞벌이도 안하거든요.신랑이 자기가 벌 능력이 잇는 이상 다니지 말라고도 해서요.제게 고민거리는 임신에 관한 거랍니다. 전 여러분들이 부러워요.(애가 잇는 분들)제 얘기가 쓸데없이 길엇죠? 그냥 속상해서 하소연 했네요.언제쯤 애기가 생길까요? 위로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