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통장을 들고 은행을다녀왔다.
예금하러간것이 아니라 해약하려..으휴
미안하다 딸들아
너희들이 어떻게 그돈을모았는지 엄마는 알기때문에 더욱마음이 아팠다. 세뱃돈모으고 친척들용돈받으면 은행으로?아가고 하루용돈아껴서 저금하고 엄마도 조금씩은보탯지만.
우리남편 조그만 공장을하고있다.
요즘경기가 안좋은건 우리뿐만은아닐것이다.
하지만 다달이 적자다.
공장세도 몇달이 밀렸는지 모르겠고
우리 아저씨들월급겨우 맞춰주고(없을땐 대출받아서 드린다)
차마 오래한솥밥을 먹었는지라 그만두란소리가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내일 10일은 공장전기세 내는 날이다.
하지만 보통 전기세가 평균150만원선이다.
이젠 더 이상돈꿀때도 없다.
지난달은 주택부금을 해약해서 어떻게어떻게 때우고
아이들 통장만큼은 지켜주고싶었는데....
너희들 몇년씩모은 돈을 한달전기세로 날려버렸다.
아! 너무 허무하고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경기가 좀 좋아진다면 너희들 돈 엄마가 꼭 갚아줄께(장담은 못하지만) 이젠 해약할통장도 없고 다음달은 또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나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