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글 올리는 사람입니다.
다음주에 시어머니 생신입니다. 연세도 아주 많으시고,
장사하시는데, 큰 며느리는 근처에 사는데도, 생신날 들여다보지도 않아, 서울에 사는 제가 5시간 걸리는 시골까지 내려가야 됩니다.
그것도 평일에 -제가 직장다니는데, 휴가 내기도 쉽지 않거든요.-...
벌써부터 남편은 그날 휴가내서 시골가자고 하는데, 정말 괴롭거든요. 저희 시어머님은 아들 지나치게 위하는 것과 손주들 끔찍히 예뻐하시긴 하는데,... 아시죠, 며느리들은 아무리 잘해도 별로인 것.
가서, 그 끔찍한 살림 한 번 뒤집어놓게 치우고 와야 되거든요. 새벽 5시에 아침도 해 드려야 되고... 정말, 직장다니면서 내 살림사는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일년에 한번이다 싶으면서도(명절은 제외), 정말 마음에서는 그날 다리라도 부러졌으면 하는 마음이랍니다. 저 정말 못됐나봐요. 그러면서, 제 남편은 제 친정부모 생신날 먼저 가자는 소릴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어요. (결혼 16년인데도), 시어머니 생신은 한달 전부터 챙기지만요.... 아 정말 괴롭다...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생기네요.. 어쩌죠. 나중에 나도 좋은 시어머니가 되어야 할 텐데 하고 마음 먹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