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요. 저희 남편의 여자들 모두 찌쪄 버렸습니다.
결혼하고 처음 시댁에 갔을때, 신랑방을 정리하라신 시어머니의 말씀을 받잡고 신랑방에 들어갔죠. 저희 신랑... 게을러서 결혼할때까지 자기짐은 입을옷만 가지고 장가를 왔습니다.
그래서 들어간 방에서 전 많은걸 알았죠. 7년동안 알고 지내면서... 끈질긴 구애에 다시 1년을 사귀고 저희 결혼했습니다. 신랑하구도 쭉 연락하고 지내온 터라... 여자가 있는것은 대강 알았었죠.
하지만 뭐... 그리 대단하게 사귀것은 없었다고 생각했었는데, 해외로 여행가서 신혼부부처럼 찍은 사진... 그걸 발견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지난 얘기지만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믿어온 신랑인데...
그리고 그녀에 관한 일기들, 다이어리에 꽂혀진 그녀의 독사진들.
그리고 또 다른 여자들의 사진들 한 4-5명은 되더라구요. 한순간에 믿음이란게 싹~ 가셔 버리는 그런느낌...
아무렇지도 않게 며칠을 보내다, 계속 시댁에 가게 되면 저도 모르게 그 사진이 있는 곳으로 눈이 가게 되더라구요. 그리곤 신랑이 엄청나게 미워지구요.
그래도 참고 지낼려고 했는데, 시누가 옛날 사진첩을 보고 있더라구요. 그러기에 신랑한테 알고 보니 여자가 많데요. 넘기는 소리로 했더니. 마자 올케 닮은 여자도 있었는데, 스티커 사진찍었던 여자는 되게~ 예뻤는데... 어디 있더라 하면서 찾기까지 하더라구요...
지금은 저한테 너무나 잘하는 신랑. 지난 얘길 끄집어 내기도 싫고,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그냥 신랑한테 단독직입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여자사진 자기가 버릴래? 내가 버릴까? 왜 이렇게 칠칠맞아???
그리고 신랑 제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박박~ 찢었습니다.
신랑이 못 찾은 사진, 제가 다 찾아가며, 박박 보는 앞에서 찢게 했습니다. 어쨌든 속은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