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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기보단 이젠 넘 지겨워요.. (시어머니와의..)


BY 새가 되고싶은여 2001-02-13

뭐라고 그 긴 하나도 쓰잖데 없는 얘기들을 써내려가야 되는건지..
전 아들만 둘인 집안의 종손집 맏며느리에요.
같은 서울살지만 따로 살고 있구요..
울시어머님의 상식적이지 못한 행동땜에 지금도(결혼 만5년차) 힘들어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를 몰라 이리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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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 신랑 보석부분의 예물에 다이아반지에 시계가 갔는데 금목고리가 빠졌다고 울아들이 뭐가 못나 남들 다 받는 금목고리를 빼났냐며 금목고리 한냥 해놓으라고 당당히 울친정에 전화해대신 시어머님..
(기막혔지만.. 그대단한 금목고리 한냥 해서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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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3개월뒤 임신하여 입덫하는 내게 김치떨어졌다고 김치 담가오라고 전화가 오데요.. 제가 김치 아직 담글줄 모르는거 다 아심에 저희도 지금은 친정에서 갔다 먹고 있는데 그냥 사다가라도 드세요.. 아님 친정에서 가져온 김치라도 갔다 드릴까요 했죠.. 암케라도 담가오라고 하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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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부터 어려운 시어머님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신혼초부터 참 유별나시데요..
여름휴가는 당연히 우리랑 같이 가는 걸로 알고 해만 바뀌면 요번엔 어데 가자~~ 그러구 엄청 효자인 울신랑과 저는 어쩔수 없이 싫어도 만4년을 그러니까 4번을 시부보님과 80세되시는 시외할머님까지 대동하고 같이 휴가를 다녀왔죠.. 저한테 엄청난 스트레스에 고생길이었지 절대 휴가가 못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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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생일은 초대안해도 무슨 행사인냥 친척들 대동하고 울집에 오시고..
같은서울살아도 1시간 20분정도 되는거리인데도 전화한통화없이 암때나 불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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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제사때는 전혀 손하나 꿈쩍안하시죠.. 올해 58세이시구요.
뭔일을 시키셔도 차라리 큰애야 누구에미야 하시면 좀 낳을텐데 야!이거 씻어놔~~ 야! 걸레 빨아와~~ 야!! 그노무 야소리들을때마다 피가 꺼꾸로 ??지만 지성격탓인지 무슨 대꾸를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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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어려울때마다 돈은 지금까지 구천오백만원이란 돈도 해드렸구요..
(참고로 우린 사천에 전세로 시작했구요..)
정말 십원짜리 하나 애끼며 악착같이 모은돈인데..
다섯살짜리 큰애 새옷하나 안사주고.. 오천원짜리 스킨한병사는것도 벌벌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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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참 유별나요..
다 좋아요..
원래 시자들이 다그렇다는거..
울친정엄마도 시어머니고 나도 나중에 시어머니 될테지만..
근데 문제가 울신랑 제 맘고생을 몰라주네요..
그게 무슨 시집살이냐고..
그게 뭐 어떠냐고..
참 호인이고 말수도 없는 착한사람인데 또 엄청 효자구요..
딱한마디면 되는데..
나 어머님 땜에 힘들어하는거 알아주는 말한마디면 난 다 참을수있는데 그 말한마디를 죽어도 안해주네요.
한달에 한번은 어머니땜에 싸우면서도..
그래서 더 힘들고 더참기 싫어요..
정말 애들만 내가 키울수 있다면 딱 이혼하고 살고 싶은데..
위자료 십원한푼 없어도..
넘 억울하고 분할땐 그런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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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연애로 만나 27살0에 결혼해 지금 내나이 32살(신랑은 33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지금은 정도 없어요.
울신랑 저 이정도인지는 몰를거에요.
첨엔 시어머니만 그리 밉더니.. 이젠 신랑이 더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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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떡해야 하죠..
싫어도 또 2월말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어서 가봐야 되는데..
한달에 2번은 의무적으로 가긴하지만..
정말 마주하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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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 딱 결혼 만4년차?瑛뼈好?엄청 말도 안돼는 생떼에 울시어머니 다시는 안볼생각으로 신랑과 헤어져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시어머니한테 직접 전화해 지속을 한번 표현한적 있었죠.. 넘 힘들다고 넘 상처받았다고 어머님이 앞으로 달라지라는거 그런건 기대 안한다고 그치만 어머님의 함부로 하시는 말과 행동땜에 엄청 상처받고 있었다는거 그거 하나는 알고 계시라고...
결론은 울신랑 분노와 시어머니 짝짝꿍에 나만 나쁜 며느리 되었죠.
그때부턴 의무적으로 한달에 2.3번 찾아뵙지만 전화는 절대 내손으로 한통화도 안하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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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서없이 길기만 했지만 전 정말 힘들고 사는게 하나도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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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싶은 맘은 추호도 없지만 전 어떻하구 살아야 되는지..
언젠가는 같이 살려구 할테구... (정말 끔찍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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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느리들은 말도 참 잘한다는데 제가 그때 그때 시어머님께 싫은건 싫다소리를 못하는 성격이라 더힘든것 같아요..
그게 안되내요.. 당하고 와선 홧병으로 고생만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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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당장 신랑 생일날 울집에 오실려구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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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하군 대화가 안돼구..
시어머니가 말도 안돼는 나만 희생해야 하는일로 나를 힘들게 할때 싫다는소리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건지 누가 좀 갈켜주세요..
정말요.. 부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