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04

<또눈물님>저랑 비슷하군요


BY 글루미 2001-02-13

저도 결혼한지 1년 넘었구요 친정에 빚졌죠(전세금)
2000만원 넘게 빚이 있구요 이젠 거의 다 갚았어요
시댁 생각하면 한숨만 나요
저한테 뭐하하시지도 않고 비교적 잘 해주시는데도
편치가 않네요
돈땜에 쌓인게 많아서 그런가봐요 저 나름대로
시댁에선 아들이 번돈은 부모가 무조건 써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만큼 가르쳐 줬는데 부모가 쓰면 어떻냐? 그런식이죠
아주버님은 미혼이신데 저보다 5살 어린애를 사귀죠
울어머님은 벌써부터 그 여자한테 형님이라 부르라고 하세요
그래서 시댁에 더더욱 가기가 싫죠
시동생은 군대에 있는데 제대후 복학하면 우리보고 학비대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으시는 군요 휴~~
이사도 가야하는데 전세금땜에 걱정이구요
이래저래 속상해서 어젠 남편하고 크게 싸웠어요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라 내자신이 속상해선데...
한바탕했네요
돈문제만 아니면 남편이랑은 참 좋은 사인데...
에궁~~ 님 넘 제얘기만 했네요
하다보니 제 한풀이 한것 같고
시댁에서 안도와줘도 좋으니까 손만 안벌렸으면 좋겠어요
세상천지 다 내맘 같지가 않더라구요
어젯밤에 넘 많이 울어서 눈이 부었어요
그래도 제자신 추스려서 살아볼라고 출근했답니다
오늘은 혼자서라도 소주한잔 할까 하네요
님 힘내시구요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