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닥친일은 아니니까 속상한 지경은 아닌데...
첫째 시아주버님이 외국에 사십니다.
몇년에 한번씩 들어오시지요.
2년뒤에는 완전히 한국에 들어와서 자리잡으실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시부모님이 현재 시골에 있는 기와집에 사시거든요.
시아주버님이 들어오시면 부모님(제겐 시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린답니다. 몇달전에 한번 한국오신적 있는데, 그때 집 치수까지 재어서 갔답니다.
그런데, 이 일에 관해선 제가 시집오기전에 말이 오고갔던것 같아요.
(남편한테 물어보면 멍~하니 잘 모르겠다더군요.)
어리버리한 남편의 말을 들어보면, 몇년전에 그집안 형제들이 모여서 의논을 했었대요.
형제들이 돈모아서 지금집 헐고 새 주택 지어드리자고....
시아주버님이 2년뒤에 한국에 들어오시면 아마도 작업이 시작될듯~
(사실 전 이 이야기를 남편한테 은근슬쩍 들었을뿐...자세히 물어 볼곳도 없고 물어보기도 겁남....)
아주버님 들어오시면 시골에 사시는건 아니고, 아이들 교육때문에 한동안은 도시에서 사실듯 합니다. 부모님들만 새집에 사시는 것이지요.
나중엔 어찌 하실지 모르겠구요...
아무튼...
시골집 헐고 양옥집 하나 짓는데, 돈이 얼마나 드나요?(금액도 궁금)
형제들보고 돈걷는다고 하면....어쩌지요?
그리고...사실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 집....맏아들 집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땅도 많진 않지만 전부 맡아들 차지이고...
(시부모님은 현재도 외국나가서 얼굴보기도 힘든...맏아들과 맏며느리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극진하십니다. 저번에 설에 갔을때도 맏아들이 집지어 줄꺼라며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제가 나쁜맘 먹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부모님 집해드리는거야 자식으로서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테지만..
저로선 결혼할때 시댁에서 하나도 받은것 없고....
현재 우리도 은행 대출금이 5000만원인 상태이고 하나도 못갚았고..
집지어 드리면....지금 연로하시니...곧 돌아가실것이고....그집과 땅은 전부 맏아들 차지일 것이고....
(친정의 경우엔 집이 2채이니 집해드릴 필요가 없는데....괜히 시댁에만 갖다 바치는것 같아서 억울하고..)
아주버님의 경우 부자는 결코 아니지만,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집이며 자동차며..핸드폰....비행기 티켓...아이들 교육비는 전격적으로 전부 지원이 되니까....
그래서 뭘 모르고 그러시는 건지 뭔지...
결혼한지 얼마안된 제게...시부모님 진갑때 외국 여행 시켜드리게...자기네가 있는 나라로 오실수 있도록 해달라고하셨습니다. 여행경비는 자기네가 다 댈테니까...비행기 티켓끊어드리라고...
허거걱....한국에서 프랑스 가는 비행기 티켓 2인 왕복이면 수백만원인데....당시에도 집이 없어서...은행빛이 산더미 같았던 제겐..?천벽력과 같았지요. 결국엔 모두가 바빠서...그 계획이 무산되었지만...
얼굴 한번밖에 못본 첫째 형님과 첫째 시아주버님이...제게 두려움의 대상이 된건...이 하나의 사건이 가장 큰 이유였던것 같아요.
그 이후론 그냥...두렵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참 좋으신 분들이시고 욕심도 없으시긴 한데...
마음이야 좋은집 크게 지어드리고 싶지만....
걱정이 앞서는군요~저...겁먹고 있습니다.
시아주버님이 언젠가 들어와서 뜬금없이 돈내놔라....하실게 뻔하기땜에.....
이런경우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