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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땜에 힘든이에게.


BY WQUEEN 2001-02-14

읽자마자 이 글을 씁니다.
두번 다시 생각하실 것도 없어요.
남편분도 이상하시네요, 자기 아버지면 아버지지 그런 분을 이혼하면서까지 모시겠다구요. 힘든 새댁, 잘 알아두세요. 지금 굽히면 평생 굽히게 된답니다. 저 40대이구요, 인생경험도 많습니다. 제 처지뿐 아니라 주위의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말씀드리는데, 이런 시아버지 이런 남편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아직 애기 어릴 때, 굳은 맘 가지고 헤어지시는 게 나아요. 아니면, 남편하고 죽자 사자 싸우세요. 만약 애기도 자기네가 키우겠다고 하면 준다고 하세요. 절대 그런 집에 다른 여자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엄포일 수도 있거든요.
그 시아버지 기도 안차네요. 그리고, 도박은 평생 못 끊는 것 아시죠? 매일 후회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텐데, 어쩜 그럴 수가 있지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절대로 지금 굽히면, 평생 쥐어 삽니다.
결국엔 정신병에 걸리거나, 같은 마귀할멈이 될지도 몰라요. 애기를 위하고 본인을 위하는 게 어떤 것일까요? 저같으면 남편에게 이렇게 하겠습니다. 애기를 주고 헤어지던가, 아니면 남편하고 시아버지하고만 따로 살던가 둘중에 하나 택일하라고요. 여태까지 시아버지에게 할 것 다 하시고 사셨던데, 그 거 안하면 이제 죽일 며느리 되는 거지만 앞으로 하지 마세요, 해주고 상처입는데, 안해주고 상처입는게 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잖아요. 제가 갑자기 흥분해서 제대로 글이 써지지 않는데, 유사시를 대비해서 시아버지나 남편의 행동을 기록해 놓던가, 주위의 믿을 만한 사람(단 시댁관련 사람 제외)에게 정확하게 얘기하여,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미리 증명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냥 넘어가고, 속상한 것 참는다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아무 도움도 안되거든요. 정말이지, 내 스스로가 있고 나서, 남편도 있는 거랍니다. 건강에도 항상 유의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