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51

ㅠㅠㅠㅠ 울고 싶은데.....


BY 우울증 2001-02-19

며칠전에 전화 한통화가 나를 너무 슬퍼게 한다. 너무나 엄청난 일이라 믿기지도 않고.
친정 큰아버지 페암 2기래나. 지난 가을에 뇌경색으로 쓰려지셨다가 이제 겨울 회복하셔서 바깥 나들이도 다니시는데 페암이라니. 정말 너무 한다. 젊으셔서는 감기한번 안 앓으셨는데. 무슨 날벼락인지 눈 앞이 깜깜해 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사실 큰아버지께서는 마음속에 아버지나 마찬가지인데. 친정아버지가 물론 계시지만 항상 마음속에 우둑커니 믿음직하게 서 계신분인데. 우리 아버지 어릴적부터(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형인 큰아버지께서 아버지 노릇까지 하시면서 고생 고생하시며 사셨는데 고통도 한가지만 주셔야지 정말 속상해서. 아직도 뇌경색의 휴유증이 남아 있는데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또 페암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고 말이 안나온다.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생각이 안나고 멍청이가 되어버린것 같아 한심해 정말. 페암은 고치기도 힘들다는데. 큰 고통이나 없으면 좋겠는데. '페암' 정말 미워 실컷 패주기라도 할 수 있는 거라면..... 일이 손에 안잡힌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 드려야 되는지도 모르겠다.
'하느님 저희 큰아버지 정말 착하게 사셨고.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 오신 분입니다. 큰 고통 겪게 하시지 말고 남은 여생 편한히 사시다가 하느님 나라로 모셔가세요. 너무나 좋으신 분이셨기에 너무나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