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62

신랑이 밉다


BY 사랑하자 2001-02-21

어제 결혼 6년 만에 신랑의 추태를 보게 됐다
계속 꿈자리도 안좋았지만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다
신랑이 술이 한잔되서 사촌 시아주버님이랑 대판 싸우게 됐다
그냥 시비가 붙었다
아주버님 보고 싶다고 신랑이 보자고 했단다
가니깐 길거리에 앉아 있더란다
가자고 하니깐 신랑이 다짜고짜 때리더란다
그리고 가라고 하더란다
아주버님 사정을 해도 안돼서 그냥 놔두고 왔다
나에게 연락이 와서 가보니 이사람 내 신랑이 맞나 싶다?
길거리에 너저분하게 앉아 있는 사람 피투성이가 되어있다
내가 가자고 해도 나를 밀어버린다
겨우 달래서 데리고 왔지만 흐르는 눈물은
아무리 사업을 정리한다고 했지만 마음 괴로운것 모르는것은
아니데 이렇게까지
우리 시엄마
내가 너무 냉정하니깐 아무말도 못하신다
울고불고 못살겠다고 고함을 치고 싶지만 그러면 내자신도 비참해질까봐 난 그냥 잠을 잤다
다음날
어머니가 한소리 하신다
우리 신랑 내가 왜 형님을 때리냐 말도 안된단다
나 아무소리도 안하고 출근준비 하고 나왔다
정말 속상하다
비도 오고 마음도 구질구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