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엔 온통 신문.옷.책들이 늘려져있고...
부엌에는 설거지할 그릇들이 수북이 쌓여져있고....
화장실안엔 바닥에 딩굴고 있는 샴푸 세수대야....
매일 매일 씻고 딱고 광내도 누구하나 알아주지않는 집안일
오늘은 아침부터 움직이기 싫어 암 것도 안 하고 있어니
정말 도둑 맞은 집 같더군요.
사는 의미를 잃어 버렸어요.
어느 누구와도 말 하기가 싫고 밥 하기도 싫고
옆에서 같이놀자는 7살 아이에게 내가 니 친구니?
한 마디하고 침대에 드러 누워 버렸어요.
시장도 가기 싫어 며칠째 아이들에게 계란에 밥 비벼주고....
남편은 휴일없이 일하지만 매달 적자만 내고있어
매일밤 술에 찌들려 살고있어요.
나는 카드로 사는 인생 현금 쥐어 본지가 얼마나 되었나....
이것 저것 살 궁리도 해 보고 세일즈도 해 보았건만
돌아 오는건 삶의 회의 비참함 뿐입니다.
뼈빠지게 대학공부시킨 울 친정 엄마를 생각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나의 무능함 에 짜증이 나고 어질러진 집안을 나 아니면
누구 하나 치우는 사람 없고 나 아파 드러 누우면
누구 하나 거들 떠 보는 사람 없으니 정말 죽고만 싶어요.
기분 바꾸러 노래방도 가 보고 문화센타도 가 보았는데
모든게 마음의 여유 돈 이 없으니 재미가 없어요.
미치도록 일이라도 매달려 돈 이라도 벌고 싶은데
세상은 그리 맘 먹은데로 되질 않더군요.
밤에 가만 누워 있으면 이대로 영원히 잠들수만 잇다면
하고 생각한게 한 두번 이 아니랍니다.
아침에 눈 떠면 반복되는 일상에 환멸을 느끼고
가게 나가면 일수 빚독촉 초췌한 남편 얼굴보기가 힘들고
조금도 나아지지않는 이지긋지긋한 생활에서 벗어나고싶어요.
하도 답답하고 힘들어 나도 모르게 긴 넉두리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