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취직이란걸 했습니다.
나이 서른에 아이만 키우다 아는분의 소개로 조그만 회사(직원4명)에 취직했죠. 첨엔 일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넘 행복하고 좋았죠.
사장님도 젊고 나름대로 직원들의 능력을 키워주려고 애쓰고, 아줌마라고 배려해 주는점도 있고(함부로 대하지 않고, 출퇴근 시간 정확하고)등등 여러가지가 좋았죠.
근데 울 사장 기독교인인데 거의 광적이죠(제가 보기엔, 좀 표현이 지나쳐 죄송합니다.)
저는 무교이고, 기독교에 그다지 감정 없습니다.
아침마다 QT(성경읽고, 찬송부르고, 기도하고, 토론하고)를 한시간에서 두시간가량 매일 하구요. 저두 어쩔수 없이 같이 했습니다.
입만 열면 성경얘기, 예수님, 하나님이야기, 영적으로 어쩌구 저쩌구...
저두 첨엔 좋게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두달이 지난 지금도 저의 마음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종교에 관해서), 그런 것들이 강요되는 분위기에 숨통이 막힐거 같습니다.
그리고, 회사 경영도 어려워서(창업한지 얼마안됨) 월급도 제대로 못받구 있는데요. 사장님은 전혀 걱정안하구, 기도하면 언젠가 다 잘될거라며 기도만 하십니다.
저두 첨엔 회사가 잘 되면 이익도 똑같이 배분하고(개인회사지만 사장님은 혼자 다 가지겠다는 생각은 안하시더군요), 또 복리후생도 신경쓰고, 선교도 하고 등등 여러가지 비젼이 좋은거 같았는데,
이젠 회사 잘되든 못되든 종교 스트레스에 미칠 지경입니다.
또 모든걸 종교적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시니, 제가 의견을 이야기해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저만 이상한 인간 된적이 한두번이 아니죠)
지금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만, 다시 다른데 취직할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과 신랑이 지금 실직중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저에게 도움되는 얘기 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