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감동받아서 퍼왔습니다.
제 친구가 겁도 없이 종갓집 장손하고 결혼을 했어요.
일년에 제사가 10번도 넘는다는데...
식구들도 무지 많다는데...
결혼한지 6년째 되는데 어떻게 사는줄 아세요?
결혼하고 첨 제사가 있던 날, 지방에 계시는 시집에 갔답니다.
당일날 오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대요.
가니까 시어머니가 이미 음식 준비 다 해놓으셨더래요.
그리고는 제사 마치고 나서 수십명의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하는데 공표를 하시더랍니다.
당신이 결혼해서 35년간 이렇게 제사를 다 모셨다.
이제 나도 며느리가 생겼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시어머니가 되었으니 나도 이젠 할말을 해야겠다!!
앞으로는 이렇게 제사 안 모신다! 이러시더랍니다.
앞으로 제사때 상에는 꽃과 과일만 올린다.
그리고 우리집에서는 밥과 국, 김치만 준비한다.
참석하는 사람들은 집에서 요리를 한가지씩 준비해 온다.
제사음식과 상관없이 그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어떤거든지..
그리고 식사후에 설겆이는 남자들이 한다.
내 다음 세대에서는 모두들 이렇게 바뀌기를 바라는데
지금 갓들어온 새며느리가 이렇게 하면 어른들한테
욕을 먹을테니 내 세대에서 이렇게 바꿔놓고 가겠다.
할 말있는 사람은 어디 한번 해봐라.
하지만 그전에 지난 35년간 자기가 제사때마다
어떻게 했는지 한번 잘 생각해보고 말해라!
그러시더랍니다, 글쎄...
당연히 다른 가족들 입한번 뻥긋 못하고 깨갱했구요..
제 친구는 그때 완전히 감동의 눈물이었죠.
그리고 지금까지 살면서 제사고 명절이고 스트레스 한번 없구요,
시어머니때문에 속썩는 친구들 얘기들으면 웃습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없는데, 6년 결혼생활에
시집에 서운한거 없겠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 시모는 날 이렇게 생각해준다..
싶으니까 서운한 마음도 금방 가시고, 점점 잘하게 된다네요.
전에 제 친구 아기 낳고 몇 달 안되었을때
시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답니다.
간난 아기 데리고 어딜 오냐구, 극구 말리시는걸
남편한테는 당신은 젊고 건강하니까 알아서 잘 챙기라고 하고는
그날로 짐싸들고 시집에 가서 한달을 간병하더라구요.
그 한달동안에 그 고부사이는 더 친해져서 요즘은
거의 서로 아껴주는 모습이 친모녀간이나 다름없더군요...
윗사람 노릇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알것 같습니다.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저는 제대로 된 윗사람 노릇
할 수 있을지 반성 좀 해봐야겠어요...
정말 멋지죠....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