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휴님 힘드시죠?
정말 남자들은 여자들의 삶을 몰라요.
전 결혼 13년차랍니다.
전 결혼해서 만6년을 모시고 살다가 분가했어요. 한동네로...
지금도 가까이 살아요.
우리 시어머니 동네분들 친구분들이 인정하는
오기에 샘까지 많으셔서 처음 저오기전에는 누군지 며느리가
정말 힘들거라고 하셨데요.
물론 저 힘들게 살았어요. 나를 버리고 누구에게나 잘했더니
지금은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살지요.
하지만 시댁은 잘하면 한없이 잘해라고
열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못하는 며느리다 하고
또 열번 못하던 며느리 한번 잘하면 두고두고 잘한거고.
그것이 시댁이더라구요.
명절이 다가와도
딸은 힘들고 돈드니까 시댁에 가지말고 친정으로 오고
친정가까이에 있는 며느리는 십년넘게 살아도 친정갔다오란소리 한번 안하시고(그래도 바른소리 잘하는 신랑이 자꾸 처가에 갔다오자고 하니까 마지 못해서 보내줍니다. 다음에 갈께라고 하면 당장에 그렇게 해라 하지요), 집에서 놀면서 애둘 종일반 보내는 딸 힘드니까 하는김에 김장해서 택배로 보내고 애들 셋데리고 네집김장하느라 힘들어도 먹을려면 해야지 하시는 분이 시어머니 입디다.
그런데 우리 신랑은 그저 자기 마누라도 잘하지만 자기어머니도 엄청잘하는분인줄 알아요.
제가 일체 살면서 불만을 말을 안했더니
성질이 좀 있는 사람이라 신혼초에 시어머니가 저에게 잘못한것을 신랑이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마침 외출하고 안계신 어머니와 한판 할것처럼 어찌나 화를 내든지 그화 가라앉치느라고 그날 고생했던것이 지금도 생생하거든요.
그 뒤로는 불만이 있어도 남편에게만은 말을 안했더니 자기엄마 좋아서 말안한줄 알고 지금은 은근슬쩍다 말합니다.
님 제얘기가 길었는데
시댁은 며느리가 도리도 다 하면서
기분나쁘거나 서운한것 그때 그때 얘기하는 며느리 어렵게 압니다.
그저 참지 말고 하실말씀이 있으면 하고 사세요.
참으면 그저 속이 좋아서 참는 줄 알고
저 지금은 그때 그때 할말 다 합니다. 그것이 나이살인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5년이면 아직 늦지 않으니까
남편 확 잡으세요. 아내와 아이를 두고 밤새고 게임했다니 아직 철이 덜 든것 같아요.
저도 많이 산 인생은 아니지만
여자들이 터프한 남자 멋있다고 하듯
남자들은 그저 가냘프고 여자답고 서글서글한 여자 좋아한답니다.
남편에게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저 속 썩어도 웃어가며
얘기해보세요. 냉전이 길어지면 아이들에게 얘들이 눈치봅니다.
그럼 행복한 가정 가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