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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BY sepjmk 2001-03-02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지은이 : 원 태 연
  
  
   시낭송 : 황 수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