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아지고 안왔시유.. 아까전 전화기너머로 들려오는 음악소리 끝내주던디.. 말로는 회사회식이래는디...
이 남자 전력이 엄청나거든유.. 저 밑에 남편의 카풀땜시 걱정하는 소리가 있던디 아직 안들어온 이 남자가 카풀로 시작한 불장난을 엊그제까지 장장 7년을 끌어왔다는거 아니것수.. 카풀... 그거 장난아니더라구.. 이 남자 한참 미쳐있던때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 시어머니 아들내미들한테(4남1녀) 강력하게 외쳐대던 한마디... 어디 가민서 절대 질가에 가시나들 태워주지 말그라.....아마도 뭔가 예견하시는 능력이 계시는거 아닌가 몰러...그때 이 남자 시큰둥 콧방귀뀌면서 하는 말 "빈차로 다니는거 에너지낭비구먼... 서로서로 상부상조해야지" 그놈의 상부상조가 뭔뜻인지 일이 터지고서야 알았구먼
근데 이 남자 처음시작할때 그 복잡한 길에서 현장을 잡았었는디... 아 글씨 그땐 그게 시작하는건줄 몰라서 셋이 같이 히히덕거리고 웃었다는거 아녀유.. 나중에 그 모든게 머릿속을 뒤집어서 죽을뻔 했지만...
그러고보면 요즘 아가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몰러... 유부남인줄 뻔히 알민시도 시작들을 허니께 말여... 그렇다고 이 남자가 돈이 많은것도 아닌디... 단지 온 세상의 여자들이 다 이뻐보인다... 남들은 이 남자 마누라한테 엄청 잘하는 남자인줄 안다는거...
다른 남자들보다 쬐끔 더 여자한테 세세하니 신경을 쓸줄 알거든...
근디... 이 남자 왜 여적 안오는거여... 증말 신경쓰이네....
난 이 남자 늦을땐 일부러 인터넷을 하고 있거든... 니 늦을테면 늦어봐라 ,, 요즘 채팅인지 뭔지하면서 난리내는 여자들 많다는디 나도 니가 자꾸 늦으면 뭐하냐 이런거나 허지..협박거리로 괜찮은거 아녀유? 올때가 넘었는디 와 이래 안올꼬... 전용선이 아니라서 요금이 꽤 나올텐데....이 남자 얘기 더 할께유.. 카풀시작하고 4년뒤에 둘이 꽤나 심각한 관계란걸 알았지.. 첨에 언니,동생하고 살면 안되느냐고 하드만(미쳤었거든) 내가 미치지 않은 이상 그럴수 있남...
끝낸다고 끝내드만 1년을 어영부영 끌더구만.. 서로 미련을 못버려서 난리를 치드만 그 아가 경우에 업는 짓을 몇번하는걸 보드만 정내미 떨어지는가 진짜 치아부떼... 그래도 난 열심히 의심을 했지만..
그러고 1년인가 지난 얼마전 그 가스나가 결혼 4개월에 임신 6개월인데 (속도위반 딱지 뗐을거여) 지 냄편이란 놈이 폭력을 휘두른다며 의논하고 싶다고 아 글씨 아지꺼정 안들어온 이 남자를 불러내드라는구먼... 이 주변머리없는 이 남자 얼싸좋다 만나고 있는걸 우연잖게 알게되서 휴대폰에 대고 미친x,더러분 x, 지금껏 고상한척 하고 못했던 온갖소리 해대면 불러댔드만 만나지 5-6시간만에 고개 숙이고 들어오드만 한다는 소리가 " 내 증말 미안하다... 증말 아무일 아이다..." 내가 큰소리쳤지라..."잘한다. 남들은 마누라 패고도 산다는디 니가 뭐가 모자라서 맨날 허튼짓하고 잘나지도 못한 마누라한테 잘못했다 소리나 하민서 고개도 못들고 사냐"
설마 지금도 뭔 일 꾸미고 있는거 아니겄지?
근디 와 이래 안오고 있는기고... 지금이 오전 12시 38분이라카는데
더 이상 협박하고 있다간 내 내일 아니지 오늘 몇시간 후에 출근도 못하것다... 내도 돈벌고 있거든....
내는 이 모든걸 우리 시댁에 알려뿌렸다(시아버지만 모르시게)
덕분에 백만대군보다 더 든든한 우리 어머니를 내 편으로 얻게 되었고
대신... 친정에는 죽어도 못알리겠드라... 우리 엄마 아직 안 들어온 이 남자 엄청 대단한 사람인줄 알고 있거든... 내 동생도 그렇고...실망시키고 싶지 않드만... 우리 어머니 그런 내가 더 안스러운가 열심히 챙겨주신다우....
근데 진짜 이 인간 와 이래 안올꼬? 자꾸 전화해대자니 자존심이 쪼까 상할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