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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와이셔츠의 맆스틱 2탄


BY 아줌마 2001-03-04

얼마전 남편이 외이셔츠에 ??스틱 묻혀 들어와 열받았다던 사람입니다.
낙서님을 비롯 많은분들이 위로를 하셨는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저희남편은 지하철같은데서(지하철은 타지도 않구요) 실수로 묻혀온게 아니라 단란주점에서 술이 떡이되어 놀다가 그 여자들에게서 묻혀온겁니다.
물론 들어온 시간도 아침 5시..인사불성..사람도 못알아보더군요.

그 와이샤츠..지금도 베란다에 널어놓았습니다.
또 바보같이 며칠지나 정말 칼로 물베듯 잊어버릴까봐..
보고또 보며 이 아줌마 정신차리자는 의미에서 오며가며 보고다닙니다.
효과는 있더군요.그거 볼때마다 입술을 앙당뭅니다.
잠시 이젠 그만 화해할까라는 유혹이와도 그 루즈보면 그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가 훤히 보여 밥맛이 떨어집니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말자라며 자꾸 되뇌이는데 딸애가 자꾸 눈치보는거며..내 신경 곤두서있는거도 지겨우며..내일 입고갈 와이셔츠 걱정(울신랑,안다려주면 말라비틀어진 옷을 그대로 입고 가거든요..그놈이 이뻐서가 아니라 내얼굴에 침뱉기니..원..동료들이 뭐라 그러겠어요)..이런 이유들 땜에 그냥 넘어각까 싶어지네요.

글쎄...
늘 이러는게 이제는 정말 미쳐버리도록 지겹습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원인제공..분해서 미칠거 같아도 가진게 애 둘밖에 없는 내 처지가 어쩔수 없으니 속으로만 삭이다가 며칠지나면 또 도루묵..
지는 이렇게 즐기고 며칠 말 안하면 끝이니..
정말 남자쉐이들..총으로 쏴버리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오버하나요.
제가 너무하다고 생각하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감정조절이 저 혼자는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