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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제 여자가 아닌가보다..


BY 허무녀 2001-03-05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 한둘 낳았어도 꾸미고 나가면 처녀처럼 보이던데...난 나이 서른에 두아이의 엄마지만,여자는 아니거 같다.
큰애 낳고 나서만 해도 살은 쪘어도 배는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둘째를 낳고 나니까 완전히 출렁이는 뱃살때문에 속상해서 샤워할때도 거울을 못보겠다.게다가 배랑 허벅지는 다 트고..
신랑한테도 보이기 챙피해서 신랑 앞에서 절대 옷 안갈아 입는다.
오죽하면 어쩌다 한번 하는 밤일(?)할때도 안보여줄려고 신경쓰다가 신랑한테 한소리 들었다.부부끼리 어떠냐고...하지만 내자신도 보기 싫은데,신랑은 어떨까 하는 생각때문에 신경쓰인다.
방법은 살을 빼는 것인데,아이둘을 보느라 궁둥이 한번 제대로 못붙이고 여간해서는 낮잠도 안자는데 이놈의 살은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이러니...우리 신랑은 요즘 유부녀들 남자친구 하나씩다 있다는 소리를 듣고도 안심꽉이다.이건 무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나도 사선을 넘나드는 죽음의 다이어트에 도전해야 하나보다.
이대로 살다 죽기는 너무 억울할거 같다.
큰애가 어느새 유치원 친구들 엄마들 하고 슬슬 날 비교하기 시작이다.우리 아들 엄마때문에 기죽는거 아닌가 걱정이다.
아무리 애라도 눈이 있는데,뚱뚱한 지엄마가 이쁠리가 없지..
아....가벼워지고 싶다.
더 나이먹기 전에 미니스커트도 다시 입어보고 싶다.
그래서 우리 신랑 나 밖에 내놓기 불안하게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