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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세요


BY kky862 2001-03-05

포기하세요..그게 맘 편합니다.
남자란 종족들이 원래 집안일 안하는 걸로 교육받아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들 집안일은 해주는거라고 표현한답니다.

저희 신랑은 집안일 잘 합니다.
결혼하고 5년동안 그 문제로 너무나 많이 싸웠습니다.
결국 신랑의 의식을 바꿔놓긴 했습니다.
후배들이 묻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바꿨냐고..
그때마다 말합니다.
차라리 포기해..그렇게 할려면 엄청나게 싸워야돼.

지금도 그 문제로 가끔은 말다툼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집안일 나눠서 하려면 ..님도 다들 남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나눠서 해야 됩니다. 무거운거 들기..전기 고치기..페인트 칠하기..이사하거나..할때의 서류 문제라던가..
꼭 집안일만 나누려고 하면 안되죠.
전..그런거 다 합니다. 이사할때 페인트 칠 맡기려니까 30만원이라고 해서 신랑이랑 둘이서 하루 밤 새워서 페인트 칠 했죠.
신랑은 문짝 칠하고..전 베란다 칠하고.. 며칠동안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사문제..웬만한 서류 문제..문 고리 바꾸기..가구 옮기기 등등 전 제가 합니다.

마음 편해지실려면 좀 포기하세요.
그리고 제가 친구들이나 선배들 다 이야기 들어보면 ( 다 맞벌이입니다.) 집안일 군소리 없이 도와주는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집안일 안하는거 특별한게 아니라 다들 그러는거라서 우리 신랑한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는 거죠..
저희 신랑은 원래 성격이 가정적이고..약간은 여성적이라 무난히 제가 이겼지만 신랑이 강하게 거부하면 그 문제로 부부 사이만 나빠지고 ..님만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