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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고민하지 마시고 분가하세요


BY ch1060 2001-03-05

저도 첫아이 낳으면서 시댁에서 살았습니다.
어머님이 돈벌어 전세자금 마련할때까지 함께 살자고 하셨고 아기를 낳으면 집안이 화목해지리라 기대하면서 돈도 모을 욕심에 시집살이를 시작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유두가 나오질 않아 분유를 먹이는데도 분유먹인다고 뭐라하시고 아이가 좀 크면서 종이기저귀 채웠더니 살림 못한다고 구박하셨어요. 경제적으로 기대고 있으니 하고 싶은말도 못하고 그냥 네!네! 할수 밖엔 없더군요. 그리고 돈도 모을 수가 없어요. 시장보라고 만원주시면 2,3천원 더들고 샴푸면 화장지같은 필수품은 없으면 내가 사다놔야 하고.....
새벽5시에 일어나서 3,4번 상차려야 하고 낮에는 시어른 야간때 일하시면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시동생이 그러더군요. 언제 밥상차려 준적 있냐구요.
기가 막히더군요.
그러지 마시고 분가하세요.
분가하기까지는 어려운이 많고 걱정도 많겠지만 분가하면 마음도 몸도 편하니 님이 한결 편해질거예요.
계속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아이 한데도 좋지않고 남편과도 벽이 쌓이게 돼요. 시댁식구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게 되구요.
분가하면 경제적인건 어려울지 몰라도 그건 아직 젊으니까 라고 생각하고 또 아이가 크면 맞벌이도 가능하기때문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분가하기전에는 시부모님 밥은 어떻게 하나, 우리생활비는 쪼들리지 않을까 많이 걱정돼서 남편이 분가하자고 해도 못했었는데
분가하니 남편은 더 열심히 일하렬고 하고 시댁의 밥은 다들 알어서 챙겨먹고 그러더군요.
답변이 너무 길었죠. 저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너무 많은지라..... 분가하십시요. 새생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