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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야기2


BY 콩떡 2001-03-05

저의 아래 답변글 다이어트 이야기에 수긍하신분들 읽어 주세요. 그리고 물론 정말로 다이어트가 필요하신 분들만요.

첫번째, 칼로리표, 다어이트 식품 등등을 쓰레기통에 쳐넣으셨나요.

두번째, 나의 목표는 남들이 보기 좋기 위해 45키로 혹은 싸이즈 26이 되는게 아니라 내가 건강하기 위해 나한테 아름답고 건강한 몸무게를 찾는거라는걸 분명히 맘속에 다지셨나요?

세번째, 자신이 똥똥한 이유는 뭐 어쩔수 없는 이유가 있다는 변명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걸 인정하시나요?(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 등등)

네번째, 그렇담 왜 나는 몸이 원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 걸까요? 나의 일상적인 하루를 꼼꼼하게 머릿속에 그려보십시요. 무얼무얼한다는 일과 뿐만 아니라 기분의 변화,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무얼 어떻게 먹는지, 나의 불만등... 아주 아주 꼼꼼하게요. 여기서 아주 정성스럽게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합니다. 이쯤 되면 이건 나의 몸무게, 음식, 이런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 전체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으실겁니다. 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건 그냥 우연히 그렇게 된것이 아닙니다. 무언가의 다른 필요를 충족시키기위해 나 스스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어떤 필요에 의해서 나는 필요이상으로 먹고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은 일을 하고 돌아와 혼자 있는 적막감을 달래려고 무얼 먹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상적인 저녁을 먹은후 다른 가족의 먹을걸 준비하면서 그냥 같이 먹습니다. 어떤 경우는 힘들게 하고 있던 다이어트 땜에 화가나서 혹은 힘들어서 폭식을 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엔 제가 힘든 사정을 외면하려고 하고 뭔가에 핑계를 대고 싶어서 먹는다는 결론을 얻었었습니다.

다섯번째는 당연히 위의 단계에서 찾아낸 필요성을 음식이 아니라 다른 해결방식을 찾는것입니다. 남편과의 관계가 불만이어서 먹는다면 먹는대신에 문제를 해결할 직접적인 방법을 찾는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처한 힘든 상황이 나의 실수였음을 깨끗이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했습니다.

위의 다섯 단계를 아주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이행해 보십시요. 각 단계마다 여러번 자기 자신에게 반문하면서 진행하세요. 음식을 컨트롤하거나 운동을 하는데도 어떻게 살이 빠지냐구요? 살이 빠집니다. 어차피 여러번 상업성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시도해보고 실패하신적이 없나요? 저같은 경우는 수십번은 시도 했습니다. 잠시 성공하는것 같다가 길게는 몇개월이면 원상복귀더군요. 그런데 위의 방법이요? 살도 물론 빠집니다. 안먹겠다고 고통스럽게 참지도 않으니까 배고프지도 않구요. 하지만 더 중요하게 얻어지는건 제 정신이 건강해 집니다. 그리고 역시나 돈 한푼 안 들잖아요. 다만 오랜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잘 들여다 보셔야 합니다. 때로 인정하기 싫은 사실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걸 인정하는건 참 고통 스럽습니다. 저 역시 내가 힘든건 나의 실수라는거 인정하기싫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그걸 인정하면 마치 내가 돼지처럼 먹는다는걸 인정하는거 같아서 더 싫었었구요.

모든건 자기 자신의 선택입니다. 뚱뚱해지는것 역시 내 자신의 선택이라고 한다면 놀라우실까요? 위의 모든 단계를 하나도 빠지지 않고 충실히 거치셨다면 이 말을 벌써 이해하고 계실거에요.

그렇담 보기좋은 몸매를 가지는것도 내 자신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