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게시판이 나, 너무 속상해..이긴 하지만 세상 모든 남자를 너무나 매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한지 5년차인데..친구들하고 별별 이야기 다 하는데 남편이 단란주점에 가서 립스틱을 묻혀왔다거나 바람을 피웠다거나 하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
자존심에 이야기를 안하는건가..아니면 다들 무뎌서 그런걸 모르는건가 ???
왠지..그러는 남자들이 정상이 아닌듯..느껴져요.
그리고 내가 다니는 직장의 특성이 그래서 그런가 ?
회식비가 없거든요.. 내가 다니는 직장의 남자들 모이면 당구치고..술 마셔봐야..사실 그것들(후후) 술값 몇만원도 뿐빠이(아시죠?)를 해요. 담날 겜비 2만원 냈다고 속 쓰려서 안달하는거 보면 웃긴다 싶기도 해요.. 우리 직장 사람들 단란주점 가려면 몇달 용돈 모아야 갈 수 있을걸요..
대체 다들 어떻게 바람피거나..하룻밤 바람을 알아내시나요 ?
이건 진짜 궁금...
우리 신랑 .난 믿는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그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우리 신랑은 그 흔한 카드 한장 없고, 용돈 주급으로 주는거 그게 다다. 회사 비자금이 있을까..하겠지만 회사 영업상 자금 몇푼거래 통장까지 나한테 있다. 일단 돈 없는데 바람 필 수 있겠나 한다.
술이 떡이 되도 집에 온다. 사람들이 다들 여관에서 자고 (출근 시간이 빨라서 술 마시고 집에 갔다오면 바로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여서 다들 여관에서 자도 그 인간은 내가 안돼..하면 바로 택시타고 집에 온다. 왔다가 바로 나간다..물론..나보고 그런다..남편을 죽여라..)
그리고요..이것도..하나..
저희 신랑이 부서를 옮기기 전에 과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때 울 신랑 핸폰이 없어서 늦으면 그 핸폰으로 전화를 해보곤 했는데 그때마다 전화 받아서 자기는 집이 상계동이라 ( 직장은 강남 ) 여관에서 그냥 잔다고..우리 신랑은 지금 택시타고 갔으니까 갈꺼라고 그랬는데..
몇번 전화했었는데 만약에 그 과장이 나쁜 짓하고 있었다면 그 전화 받았을까요 ??
물론 싸우고 외박한적은 있는데 집앞 겜방에서 겜하는거 가서 데리고 왔다. 그리고 5년동안 내게 술값 결제 해달라고 한건 딱 한번이다. 대리 승진하면서 승진턱내느라 후배들 쫘악 끌고 가서 70만원 쓴거..그게 다다.
주말이나 쉬는날..때로 회사 빠지는 날..집에서 뒹굴거리지 어디 나간적도 거의 없다. 친구 모임 있는데 그것도 나랑 같이 나가다가 내가 안나가니까 지 혼자 가기 귀찮다고 잘 안간다.
휴대폰 요금 2만원에 묶어놨는데 2만원도 채 못 쓴다. 물론 여자번호나 메세지가 들어온적도 거의 없다. 사실 나랑 회사에서 안 걸면 울리지도 않는 캔디핸폰이다.
단란주점..몇번 가기는 했지만 자긴 드러워서 그런 여자들 손도 대기 싫다..그러고..외국 출장이 잦아서 가끔 물어보면 영업하러 가서 내가 접대해야지..그 사람들이 나 접대하냐..그리고 잘못 했다가 병이라도 걸리면 어쩔려고 나가서 그 짓을 하겠냐..그리고 나..자존심이 있는 인간인데..너 그런거 한번 더 나한테 물어보면 나 진짜 화낸다.
내가 너한테 그런거 물어보면 너 기분이 어떻겠냐 ?
내가 개냐..아무데서나..그거 하게..절대 그런짓거리 안해..
모르겠다..이런 저런 이유로 난 신랑을 믿는다.
그리고 하나 더 믿는다.
세상엔..정상적인 남자들이 더 많다고 말이다.
유부녀 애인 다들 있다고들 떠들어대지만
사실 애인있는 유부녀가 주위에 많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