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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시집살이는 갈 수록 심해진다는데...


BY 갈수록태산 2001-03-06

결혼 4년차 1남(31개월)1녀(10개월) 엄마입니다.
요즘처럼 제가 무능력하게 느껴지는게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결혼초나 제가 둘째낳고 1달정도까지는 나름대로 착실한 남편이었어요
제가 집안일을 잘 못하고 해도 자기가 다 알아서 도와주고 애 목욕시키고 자기 관리도 철처히 하고 때되면 회사에서 승진하고...
작년부터는 슬슬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근처에 회사동료가 사는데 그 친구는 거의 남편은 밖에서 돈 벌어다 주면 아내는 육아, 가정일 모두 다 책임을 져야한다는 지론...급기야 자기 아내가 돈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경제권을 뺏앗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비상금을 어떻게 만들고 어디에 쓰는지 뻔히 알고 있답니다..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자기가 번돈으로 쓴다는데 할말이 없죠..
제 남편 틈만 잇으면 경제권 뺏으려고 안간힘 쓰고 자기 연봉 3500에서 세금떼고 3200인데 적어도 순수저금만 2000은 해야한다는 둥 그렇게 못하겟으면 경제권 다 넘기라고 하고 절대로 집안 일 안할테니 그리 알고 밖에 나갈때(백화점이나 시장볼때)는 애 둘다 데리고 나가라는 겁니다.
어제는 남편 애 둘다 자길래 마트에 3시간정도 나갔다 왔더니 문을 잠그고 안열어주더군요 나가라구요 내가 애보는 사람이냐면서..너 없으면 내가 다 할테니 당장 나가래요.
1년전만해도 애봐줄테니 바람쐬고 오라던 사람이 이렇게 변할 줄이야
물론 제 잘못이 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는 집안일을 잘 못해요. 특히 정리정돈..방청소 좀 할려면 작은애 울어대서 달래고 치워놨다 싶으면 큰애가 블록이랑 책이랑 다 엎어놓고 책 앍어달래고 읽어주고 노래하면서 놀아주고 애 간식만들어주고 목욕시키고 하다보면 남편 퇴근시간되서 밥하다보면 남편이 나갈때 그 모양 그대로일때가 많아요 요즘은 반찬투정까지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는게 없다면서..잘하는게 한가지가 없다고..제발 저에게 집안일 잘하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저는 청소를 몇시간 한다고 해도 제가봐도 별로 변한게 없어요 두서없이 적었지만 많은 조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