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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초인데 벌써부터 남편이 너무 싫어요...


BY 니가 뭔데... 2001-03-07

지금 시각 새벽 1시 20분..
한..20분전에 혼자서 아기를 힘들게 재우고, 혼자서 쪼그리고 앉아
누룽지를 국으로 만들어 오징어젓갈 하나 놓고 방에서 먹고 있을즘이였습니다.. 한 두어숟갈 뜨고 있는데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더군여..
시간도 늦었는데 들어올 생각도 않하고, 전화해서는 한다는 소리가..
"임신했을때 윗배가 불렀었어? 아랫배가 불렀었어?" "아랫배요.."
뚝! 뚜뚜뚜... 너무 황당하데여.. 전화해서 저녁은 먹었냐는 말한마디
없이..그리고 왜 안들어오는지 변명도 없이 물어볼거 물어보구 끊어버리는 남편.. 친구 아내가 임신을 한게 그렇게 기쁜일인 가요?
저요, 임신했을때 신랑이 뭐먹고 싶냐길래, 생활이 어려워서 "그냥
들어와여..먹고 싶은거 없어요..날씨 춥잖아요.." 그랬어요.. 사실,
아직까지 저는 신랑에게 생활비 받아서 쓰는데 조금이라도 더 줄까
싶어서요..그런데 저희 신랑..친구의 아내가 입맛이 없어서 맛있는것
사주고, 항상 만나도 자기네들끼리 만납니다..차라리 만나거든, 같이있다는 전화라도 하지말지..자기네끼리 만나서 맛있는거 먹고,저보구는 같이 임신했는데두 막달이 다가오니까 집에 있으라고 하고, 출산후에는 아기가 밖에 나오면 추우니까 집에 있으라네여..그런말이 어딨어요? 저는 뭐..하고 싶은거 없는줄 아나봐요..너무 화가나여...
결혼전 아기를 임신하고,아기를 낳은지 얼마되지도 않아 남편때문에
돈문제로 빛쟁이들한테 들을말 안들을말 다듣고,, 요즘은 얼마전 남편이 집에들어와서는 2일전에 올렸던 반찬을 또올렸다고 뭐라고 하더니,
젓가락도 안대길레 화가나서 다퉜어여..제가 왜 그랬는데여? 도대체
신랑이 집에 있어야 반찬이 없어지져.. 항상 저혼자 밥먹는데 반찬이
없어지겠어요? 그런마음 알기나 하나?
하지만 오늘은 화해도 했으니까 집에 일찍들어올까 싶어서 맛있는거
만들 준비해놓구 기다리다 지쳐 혼자 있는반찬 그것두 귀찮아서 오징어젓 하나 놓구 밥먹고 있었는데.. 너무 화가나고, 남편이 너무 싫어져서 입맛이없어서 지금 두숫가락 먹고 글을 띄웁니다..
너무도 화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