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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가 가게한다고 대출을 부탁하는데...


BY 시나브로 2001-03-07

바로밑에 있는 여동생네가 신발가게를 한다고 대출(2,000만원)좀 받을 수 있으면 받아달라고, 간절한건 아니지만, 부탁을 하더군요.
지금 우리 형편은 아파트 중도금이다, 뭐다 돈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지만, 그나마 대출이니까 그것도 한달이나, 두달뒤에 갚는다고(아파트 팔리는대로), 제생각같아서는 빌려줘도 될 형편이고, 빌려주고 싶었어요, 남편하고 상의를 했는데, 남편성격이 많이 소심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이거든요, 돈에 관해서는, 안된다고 할줄 알면서도 얘기했는데 안되는쪽으로 결론이 났어요, 남편모르게 내가 혼자서라도 대출받아줄수 있는 형편이지만 남편을 속이면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사실 몇년전에 아주버님 사업하실때 대출받아달라고 했을때도 남편이 거절했다고 했을때 저도 속으로 안심이 됐었거든요,
정말 사람마음이 그렇더라구요, 친정일이다보니 무조건 도와주고 싶고, 시댁은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거든요,
남편한테 많이 서운한건 아니였지만 그날 저녁에 미안하다면서 자기성격탓에 그런다고, 이해해달라는데 저도 할말이 없더라고요,
동생한테 미안했지만 잘 얘기해서 괜찮아졌는데 제부보기가 참 많이 미안하네요, 그동안 잘 지내왔는데, 이일로 인해서 관계가 소원해지지는 않겠지만 조금 어려울때 도와줬으면 제동생입장이나 제입장이 위신은 섰을텐데, 많이는 아니지만 잠깐 서운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