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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가지고는 안되는 것 점점 한계를 느낄 수밖에


BY 예쁜이 아빠 2001-03-10

어제

문방구에서 전화가 왔다.밤9시에
찾으러 가니 문방구 안에 있다.

가자 이렇게 늦게까지 이곳에 있으면 어떻게 하니?
아침에 내가 제발 수업 끝나면 집으로 오라고 했잖아

아빠 할 얘기가 있어
그래 뭔데

가방을 친구집 창문사이에 놓았는데 누가 책을 다
꺼내 갔어.

난 또 한숨만 나온다.
작년 10월에도 아예 책가방을 잃어버리고 책을 다 산적이 있었으며
지난 2월에는 운동화를 산날 바로 친구집에서 잃어 버리고 왔다.

00 아 수업 끝나면 학원도 안가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 이유가 뭐야?

엄마가 없어서
형이 무서워서

대답
엄마가 없는 것도 그렇고
형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저는 애 앞에서 울었습니다.
제발 아빠를 도와달라고.....

집에 도착해서 보니 양말 한짝은 젖어 주머니에 있고
그 모습이란

막내는 누님집에 가고 없고 큰애는 자고 있었습니다.

큰애는 매일 거짓말로 PC방에 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알면서도 모른체 했었습니다.

사실은 인터넷을 애엄마 나간 뒤로 해지 하였으며
애들이 인터넷 게임에 너무 빠져 있어 저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큰애가 거짓말을 하면서
밤이면 살짝 나갑니다.

방금 전화를 하니 둘째가 받습니다.
형을 바꾸라고 하니 잠잔다고 합니다.

또 아빠에게 거짓말을 한다고 하니 사실대로 얘기합니다.

매일 이렇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터넷을 설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가 감독할 사람이 없어도 밖에 나가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저의 글을 보시고 한분이
내가 집에서 술먹고 한탄하고 해서 애들이 집에 안들어 올거라고
하신분이 있었습니다.

저 술 주량이 평상시 맥주 한병입니다.
차라리 술 실컷 먹고 취해 봤으면 하고 생각도 합니다.

오늘 또 2학년 책 9권 모두를 샀습니다.
왜 다 샀냐구요?

어제 책을 다 가방속에 가지고 갔다고 합니다.

둘째는 마음은 정말 순수합니다.
그러나 노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첫째는 머리는 영리하지만 너무 영악합니다.
이기주의고, 거짓말 잘하고

막내는 눈치가 빠르고 애교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망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점점 하루하루 변하고 있습니다.

애들의 충격이 이렇게 큰지 이제서야
많이 느낍니다.

애엄마가 마지막날 나가 들어오지 않던 밤
큰애 둘째가 이불에 묻혀 한 없이 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어떻게든 애들에게 사랑을 주려고 밤이면 잠자는
그들에게 꼭 뽀뽀를 하고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애들은 아빠의 사랑으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막내가 여자.
엄마같은 여자만 보면 막 따릅니다.
가면 웁니다.

지금시각 10시 40분 큰애는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둘째에게 보일러 온도를 28도로 맞추라고 일렀습니다.

한계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큰놈이 동생에게 거짓말을 가르칩니다.
차라리 이놈을 분리하고 싶습니다.

누님 하시는 말씀
보통일이 아니다.


나의 운명이려니

집에 들어가서 애들과 영화라도 보면서....

그래도 세월은 간다.


PS:
저 아들 셋을 분양합니다.

인물 : 셋 모두 그냥 잘 생긴게 아니고 정말 잘 생겼습니다.

건강 : 모두 건강합니다.

머리 : 첫째는 수학을 잘 합니다.둘째 제가 보기에는 아닙니다.
자기말에 의하면 꼴찌에서 두번째라고 합니다.
셋째 아직 모릅니다.

분양조건 : 오직 사랑.넓은 마음.예쁜 여자아이가 있는 집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분양방법 : 언제든지 사랑만 가득 담고 오면 됩니다.
아름다운 꽂과 함께
한집으로 다 분양했으면 좋겠지만 아마 이틀만 있으면
두손 들 것입니다.

....라도 해 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