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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옛사랑...


BY 와니맘 2001-03-14

얼마전 남편이 결혼전부터 사용하던 작은 책장을 옮기려고 그 안에 있던 여러가지 물건들을 정리하던 중이었어요.
편지가 보이대요.
옛날 좋아하던 누나가 쓴 편지였답니다.
내용은 그저 일상적인 것이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아는 누나가 쓴 거라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결혼 전부터 얼핏 들은 좋아하던 누나가 있다는걸 알았거든요.
얘기중에 누나가 청주에서 대학을 다녔던 것 같고 지금은 초등교사를 하고 있다는걸 눈치챌 수 있었어요.
근데 그 누나의 편지가 발견된 것이에요.
예전에 남편의 서랍을 보다가 누나가 쓴 카드가 있어 그때 그걸 남편 몰래 없앴거든요.
근데 이번엔 편지가 나오는거에요.
내용중에 생일에 관한 부분이 있고 남편의 고향이 제주도인데 그 누나도 제주도 사람인지 생일때 집에 내려왔냐며 집으로 전화하고 싶었는데 만일 엄마가 받게되면 후에 니가 엄마에게 긁힐 것 같아 편지를 쓴다나요?
사진을 동봉한다고 하더군요.
잘 보관하라고...기왕이면 액자에 끼워두면 좋겠다고...
전 그 편지를 찢어 버렸답니다.
그리고 어제!!!
남편이 책상 서랍을 항상 잠그고 다녀 항상 수상하던 차였어요.
열쇠를 어디다 두었을까...혼자 추리를 하곤 했었는데 그 열쇠를 글쎄 겉옷의 주머니에 항상 넣고 다니더군요.
겉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그걸 같이 옮겨 다니는거에요.
이 남자 웃기지 않나요?
전 그제 밤에 몰래 그 열쇠를 꺼내 제가 갖고 있었어요.
어제 아침 그 비밀스런 서랍을 열고 뒤져보니(?) 연하장 묶음 속에 연하장 크기의 사진 2장 발견!!!
바닷속에서 스킨스쿠버하는 사진 이더군요.
전 이 사진을 어쩔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것 역시 찢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남편이 알게될지 어쩔지 모르지만요.
그리고요...
더 열 받는건... 남편의 핸드폰에 전화번호들 중에 그 누나의 전화번호가 있다는 거에요.
남편의 핸드폰을 보다가 못들어보던 여자들 이름 몇명을 물었는데 화만내고 안 알려주는거에요.
이상하죠?
지금도 그래요. 같이 수업받는 여자 이름이 뭐냐고 물어도 대답 안해요.
그걸 알아서 뭐하냐구요.
여러분...여러분의 남편들도 그런걸 안 알려주나요?
다른부분에선 자상한 남편,자상한 아빠인데 이상하게 그런건 숨기네요.
한번 의심이 들면 계속 간다던데 제가 이러다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어찌해야 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