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이런 것 나에겐 사치..
연락도 없이 잔뜩 취해 들어온 남편... 까만 비닐 봉지에 소주 한병.
보험을 더 들어두라고 한다.
어느날 갑자기 자기 잘못돼도...너희 둘(나와 아이)평생 먹을 것
해놓구 가야한다구...
학교도 아직 안들어간 아이를 둔 아빠가 하는 소리이다.
눈물이 흐른다.
이럴려구 결혼 할 것 아닌데...
우린 언제 경제적으로 필꺼나~~~
추락하는 것 같다... 끝도 없는 나락...
아이를 보면...박차고 일어나야 하는데...
한참 잘 되던 시절... IMF를 맞아 그 좋은 시간도 잠깐...
그 이후로 이렇게 곤곤하게
주위 친구들이나 이웃집들 보면 이정도의 결혼 연배가 되면
거의들 집꾸미고 아이 가르치는 것에만 매진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너무 저린다.
울 남편은 바보인가보다.
돈 없어서 힘든 것 보다... 자신감 잃는 남편때문에 더 가슴 아파한
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울 아들은 아빠의 등을 보구 클텐데.... 저렇게 약하고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세상 살아가는데 힘겨운 것 부터 배우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에.... 아이에겐 아빠가 최고임을 알게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