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읽고 리플을 달았습니다만, 많은 리플을 읽고
다시 한번 올리게 되네요..
한국며느리님의 힘듬도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부모한테
그만큼 받고도 시부모한테 너무 그러는 것도 이상하네요...
저도 직장을 다닙니다. 남편과 맞벌이지요.. 저희 시부모는
한국며느리님보다 시부모보다 더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자식들한테 짐만 되시는 분들입니다. 그렇지만, 자식이기에 할수
없이 하는 것이지요..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이지만, 내할도리는
다해야 나도 큰소리 칠수 있다는 우리 형님들과 저 막내며느리는
힘이 듭니다. 남들하는것은 다해야 하는 시아버지가 원망스럽지만,
또 안할수도 없는 자식입장이기에 한답니다.
저희 친정은 농사짓지만, 부모님이 성실하시고 노력한 덕분에
땅도 좀 사고 살림을 계속 넓혀 나가고 계십니다.
저도 친정에서는 장녀로 효녀로 소문 났었구요.. 근데요
친정부모가 저에게 하듯 시부모는 그렇게 하질 않대요..
농사짓는 친정서도 사실 농사일 해본적도 밥을 해본적도
설겆이를 해본적도 없이 이쁘게 컸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회생활해서 돈벌어 부모님 힘든거 다알고 부모님 성에
안차는 사위와 결혼할때 그동안 키워 주신거 고마워 제가
직장다니며 모은 돈으로 친정 부모님께도 좀 드리고
가난한 남편 집장만에도 큰돈 썼습니다.
시부모 그런것 몰라주데요.. 당연히 나이어린 며느리가 해야
되는 것이고, 며느리니까 일시켜도 된다고 하데요...
시누들은 공주마마 대접입니다. 저 이모뻘 되는 시누이들이
무섭습니다. 어찌나 알뜰하게 사람을 부려먹는지...
시부모님 재산도 없습니다. 자식들 결혼때 10원한푼 안내놓으시죠..
결혼도 제남편과 제가 해결했습니다.
형제들이 한집당 약 50만원씩 해서 제 예물과 옷 사주더군요..
시부모님이요? 옷한벌값도 안주셨어요...
결혼때 폐백절값이요? 것도 울 큰형님이 주라고 10만원 따로
주신거 그거 5만원 주시던데요..
그래도 그러려니.. 직업도 없고 젊어서 부터 백수였던터라
재산도 없습니다. 그나마 시아버지 이름으로된 16년된 20평
아파트도 사실은 작은아들과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산 집입니다.
작은아들 직장생활 13년중 7년 벌돈 시아버지 주머니로 들어가
한푼도 안나오고 그러니 작은시아주버님 결혼때 작은형님이랑
빚얻어 시작하고, 큰아주버님은 시아버지 모시고 그 20평
아파트에 사십니다.
우리 시아버지 맨날 죽는 소리하십니다. 일전에 올린 리플에도
썼지만, 정력제 맨날 드시고, 검간검진도 일년에 2~3번 받으시니
큰병 생길것도 없는데 맨날 무슨 뇌종양이니 혹시 디스크니
아니면 관절염이니 걱정뿐입니다. 그통에 자식들만 각종 약값에다
보약값, 기타 생활비 여행비, 기타경비등 수시로 아들들한테
타가십니다.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 안드릴수도 없고....
우리 세며느리들은 그럽니다. 참 팔자 좋다.. 어쩜 젊어서 놀아
늙어서 자식덕에 놀아.. 또 돌아가신 시어머니는 고생만하다
사림펼때 쯤 그러니까 아들들 돈벌기 시작할때 돌아가신 셈입니다.
시아버지는 시어머니 돌아가시자 마자 새여자 찾으러 돌아다니시고,
게다가 중간에 크게 사기도 당했다고 그러데요..
몇번 여자가 바뀌고 지금의 새어머니와 수시로 국내여행도 다니시고
정말이지 젊은 내가 봐도 참 팔자 좋다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저도 이렇게 글 올리지만, 시부모에게 할도리는 다하는 편입니다.
물론 저희 형님들보다는 부족하지만요...
우리 형님들도 무척 힘들어 하십니다.
언제 한번 뒤집어 버리고 싶다고 하실정도로...
우리 시아버지는 자식이 무슨 은행인양 돈달라 하시고,
뻑하면 해외여행, 보약, 무슨약 노래하는 시아버지 저도 싫습니다.
친정부모는 자식들한테 짐될까봐 절대로 그런 말씀도 안하시고,
저한테도 직장생활 계속해서 살림 일구라고 하십니다.
애 낳으면 애도 키워준다 그러시고요. 애 없을때 벌어야지
애 생기면 힘들다고 요즘세상 남자 혼자 벌어 힘드니 너가
도와야 된다고 하시면서 시부모한테 효도하고 형제들한테 잘해야
친정부모 욕안 먹는다면서 당부하시는데 친정 부모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시부모한테 하는거 반이라도 하면 좋을텐데
그렇게 안되더군요.. 왜냐, 시부모가 너무 큰걸 바라니 그거
해주고 나면 친정까지 챙길 여유가 없어서지요..
저도 결혼하고 제대로 된 옷한벌 못해 입습니다.
매달 들어가는 돈중 대부분은 저와 남편을 위한 생활비가 아닌
시부모를 위한 돈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정말 남남처럼 살고 싶습니다. 결혼 11개월된 제가 이러니
우리 형님들은 얼마나 더 힘드실까요? 다행히 시부모는 정신
못차리는 분들 만났지만, 아들형제들이 우애가 깊고 서로
잘 지내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어쩜 저런 애비 밑에 저런 자식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들 3형제가 효자거든요..
게다가 성실하고 알뜰하고요..
우리 시아버지 제발 정신좀 차렸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저보고 나쁜 며느리라 욕하지 마세요..
좋은 시부모도 많지만 저희 시부모 같은 분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부모라서 어쩔수 없이 할도리는 다하는 막내 며느리가
한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