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부터 앞 화단에 화사하게 핀 매화꽃잎들.... 겨우내내 언 땅에서 새새명을 피어내는 자연의 섭리! 앙상히 메마른 가지위에 이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하얀 꽃들이 서로 앞 다퉈 만발하다. 어제는 무척이나 우울했엇다. 지금도 완전이 툴툴 털어 벗어버리지는 못했지만.. 퇴근을 하고 돌아오는 남편이 화이트데이라고 앙증맞은 유리병에 가득 사탕을 ...... 정말 저녁밥도 안 먹고 무척이나 우울해 있었는데... 싱그럽게 웃는 남편의 웃음. 남편이 고맙기도 했는데, 표현도 못했다. 봄인데..나는 아직도 움츠려들어가는것 같아서. 아니, 주위의 세상은 봄이라고 목련도 하루가 다르게 꽃봉오리가 점점 커지는데 ,이젠 톡~터터릴것같이 하얀 속살을 내 보일것처럼 봄을 물고 있는데... 나는 아직 그 봄을 미쳐 받아들이지 못하는가부다. 기분이 이렇게 내스스로를 가둬둘 쯤이면.... 아스라이 아픈 기억이 저너머 자리를 잡는다.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않는 상처들... 용서는 하되 잊혀지지는 않는.... 난, 결혼 후 4년반동안은 시어미와 같이 시댁에서 살았었다. 말이, 4년반이지......흠~ 그 고통은 이루 말을 다 못한다. 그때는 내가 사는모습이 아니었다. 시어머니는 나한테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나를 죽이셨다. 며느리라는 여자의 이름은 당신에게는 하나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난생 처음 시어머니에게서 그렇게 심한 욕을 들어봤다. 울친정에는 딸많은 가정이지만 엄마한테 그런 욕 한번 안 듣고 살앗엇는데...(그래서 시집살이가 맵다고 했을까?) 분가해서 살은지도 벌써, 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왜 그렇게 그 당시에 나에게 대하셨는지, 가끔 풀리지않는 의문이 실타래처럼 꼬일때면..씁쓸해진다. 울시댁에는 딸이 없다. 딸없는 시어머니가 며느리 사정 모른다고 어르신들이 그렇더라만... 요즘도 일주일에 하루는 시댁에 울가족이 간다. 남편은 세월도 많이 지났으니 그만 잊으라고 하지만... 내가 당한 괴로운 시간들...그져 며느리라는 이름때문에. 하염없이 자책했던 기억들이 있는한 나는 지워지지도 않을 뿐더러, 잊혀지지도 않는다. 스트레스!.. 머리가 또 아프다. 아침에 끓인 미역국을 점심 때 또 내면.하시던 말. "내가 애 낳앗냐...맨날천날 미역국이고.!!" 그럼, 아침에 국,점심때는 또다른 국 끓이란 말인가. 시아버지가 며느릴 잘 해 주는것 까지 왜그리 질투를 하시던지... 정말 시시콜콜한것까지 울컥울컥 치밀게 하는 말들.... 견디다 못해서 아무도 모르게 신경정신과에가서 응어리 진사연을 상담하다가 그렇게 봇물처럼 터지던 설움들.... 정말 바보처럼 나는 담당의사 앞에서 내 스스로 서러워서 콧물 눈물 범벅이 되어 울었었다. 의사가 크리넥스를 뽑아다가 내게 건네주던 모습이 희망적인 말보다 더 나를 서럽게 울던 기억들... 시어머니는 아실까. 그 당시에는 며느리가 너무 힘들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다는 것을... 어느누구도 시어머니를 감당할 사람이 없었다. 시아버지도 불같은 성질을 뭐라고하면 더 타오르는 무서운 성질이라며...."애기야!..니 한테 정말 미안하다.니가 참아라.." 더 우울해지는 아침이다. 그냥 음악 좀 들을려고 했는데...주절주절.... 시어머니도 이젠 연세도 드셨고, 많이 수그려 들었지만.... 가끔은 가슴 한 켠이 아리고 ,씁쓸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다. 창문을 열고 바람이도 좀 씌어야겟다.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