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86

이런 사람 어떻게 생각해요???


BY 모과 2001-03-16

우리 아주버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해요.
아주버님 나이는 36.(형님은 35)
직업은 부동산임대업(아버님의 능력으로...).
애들 3남매(딸,아들,딸).

그런데 이상해요.
형님을 너무 사랑(사랑맞나?)해서 그런지
혼자서는 한발짝도 못나가게 한답니다.
심지어 집앞 가게에도 못가요.
항상 같이 다녀야하지요.

TV도 못보게 해요. 왜냐면 남자들 나오니까.
아! 보긴 본다. 유일한 시청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
운전하면서도 형님이 누굴 처다보고 있는지
감시하고 혹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차 세워서
너 저사람 왜 쳐다봐! 하고 따진답니다.
물론 형님은 누굴 얘기하는 줄도 모르죠.
시장에라도 가면 다른 사람 못보게 하려고
계속 말붙이고 쳐다보지도 않은 사람 봤다고
또 따지고...

결혼 초에 형님이 목욕탕을 갔는데-물론 같이갔겠죠-
끝나고 나오니까 탕앞에서 기다리더래요.
1시간 넘게...
그땐 마냥 행복했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거예요(지금은 집에서 해결).

대학생때 결혼해서 학교를 가야했는데
글쎄 타에 태워서 같이 가더래요. 그러더니
수업끝날때까지 차 안에 앉아 있으라고 했대요.
나중에 애 낳았을 때도... 오~ 아부쥐~

그리고 이젠 애들하고 해서 5명이 다 같이 다녀요.
그래서 제사때건 잔치때건 애들 학교 끝나고
늦게 늦게 온답니다. 형님이 따로 먼저 온다는건
상상도 못해요. 형님입장에서 보면 좋겠죠. 일 안하니까...
유일한 장점이죠.
아주버님은 옷도 맘에드는 한벌만 입어서,
하루입고 그날 저녁에 세탁해서 다음날 아침에
다려줘야 한다고...혹 안해놓으면 한벌밖에 안입는데
그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한다나요? 으~~~~~~~
근데,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손을 꼭 잡고 다녀요.
물론 아주버님이 잡죠. 형님은 귀찮아 죽으려고해요.
이거 사랑인가요? 이런 사랑은 좀 피곤할 것 같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