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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생신 VS 시어머니 생신


BY 우울한 미시 2001-03-20

전 이제 결혼한지 한달..
친정아빠 생신과 시어머니 생신이 10일 간격으로 연달아 있어요.
모두 평일이라 친정아버지는 이번주 일요일에 외식을 하고..
시어머니는 다음주 주말에 시댁식구들과 1박 2일로 놀러가기로 했어요.

친정 아빠..결혼 후 첫 생신이라 잘해드리고 싶은데..
안하시겠다네요.. 부담스럽다고..
집에서 간단히 먹자고..
그럼 선물이라도 해드리겠다고하니 선물도 일절 필요없다고 하시고..
딸만 셋인 우리부모님은 늘 됐다 그러세요.

시어머니..선물보다는 돈 30만원 달라 그러시네요.
거기에 한마디 더..이건 용돈 하고는 별개인거지?
남편이 지금껏 매달 20만원씩 드려왔고 계속 하기로 했어요.
어른들 돈으로 드리는게 나을 것도같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노골적으로 액수까지 말씀하시니 기분이 너무 안좋아요..
제가 경계하던 시어머니상이 바로 울어머니가 될 줄이야..


함께 가는 여행경비는..
4형제중 막내인 우리가 3분의 2를 부담해요..
효자 울오빠 처신못해서..너무 억울하지만 첨부터 그런거 한마디 하면 형님들에게 찍힐까봐 잠자코 있어요.
다들 힘들다고 그러시면서 원래 신혼때가 여유돈이 좀 있잖아 하면서 은근슬쩍 넘기시더군요. 여유돈? 대출이 2800만원인 우리에게..
후우..
늘 빠듯하다고 발뺌하는 형님들덕택에 결혼전부터 가족외식은 늘 오빠가 부담했죠.. 여우같은 동서땜에 고생하시는 큰며느리 분도 계시지만..
이런 형님땜에 맘고생하는 막내며느리도 있네요..TT

결혼후 가장 우울한 시기예요.

아빠가 싫다고 그러셔도 꼭 챙겨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아요.

선배님들..
결혼 후 첫 친정아버지 생신에 어떻게 해드렸어요.?
용돈을 드린다면 적정한 액수는..
선물을 하셨다면 어떤걸..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