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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쁜엄마


BY goodmom7 2001-03-30

님의 글 읽고 나자신을 한번 더 돌아봅니다.
저도 우리 큰애한테 심하게 대한적이 많았거든요.겨우 이제 네살인데...동생을 임신하고 있을때 특히 많이 때리고 야단치고 그랬어요.
또 그때는 제가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 질 일이 있었거든요.지금은 둘째도 낳고 제자신도 많이 안정이 돼서 거의 때리는 일이 없어요.근데 우리 큰애는 그래선지 제 눈치를 많이 보는것 같아요.어떨땐 그것이 얄밉기도 하고 저때문에 그렇게 된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언젠가 TV에서 아동학대에 관한 다큐를 방송했는데 크든 적든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아이가 내가 이런 대접을 받을 이유가 없는데 엄마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낀다면 그게 바로 "학대"라고 그러더라구요.그때 많이 공감하고 반성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이의 입장에서 상황을 볼 줄 알아야한다는 거죠.저도 그게 참 힘들었지만 조금씩 노력하고 있어요."아,그럴 수도 있겠구나"그리고 나자신을 돌아보려고 노력하죠.내가 다른 일로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 그걸 아이한테 화풀이 하듯 할 때가 많거든요.
때리고 나서 아이의 다리에 난 상처를 보면 아이의 마음에 있는 상처가 더 아프게 떠오르더라구요.정말 우리가 아이를 미워하지는 않잖아요.우리가 아이에게 상처를 줄 아무 이유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