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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었어요....


BY 희 2001-04-06

오늘이야..그것도 친정엄마한테 들었어요...사실신랑하고 계속 안좋은데 엄마랑 어제 통화하면서 그랬대요(결혼하곤 정없다고...그래서 엄마가 아니 정없이 어떻게 살아 하닌깐 그냥 살아요)전 결혼한지 아직 2년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거의 매일을 싸워요...첨엔 시부모님때문에...이젠 저희둘이 너무 신뢰가 안되고 저희둘이 안맞다로 바꼈죠..
전 그소리 엄마한테 오늘듣고 하늘이 노래지면서 눈물만 흘르더라고요...그랬었구나 다시 2년을 되돌아 보았어요...승진시험한참공부할때 뒷바라지해주닌깐 저보고 그러데요(너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주냐)
이사람은 그랬나봐요 연애3년이란세월을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결혼하기 전에는 사랑이 식었던것같아요...책임의식으로 결혼하고 그다음엔
정없이 산거죠...그래서 저희는 싸우면 이사람이 먼저 이혼얘기 꺼내요...쌍둥이 가졌을때도 배한번 안만져보더라고요...근데 전 결혼하곤
신랑을 더 좋아했거든요....내 남편이닌깐...무조건 잘해주고 싶었는데...시댁이 별나서 항상 문제였어요...근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봐요
전 지금 직장도없고 애도 잘못되서 없는데...남편은 은행에서 과장승진 했으니 더 자신이 있죠...저 어떻게 해야되죠
이제 28살인데 무조건 신랑부모한테 잘해드리고 신랑이 시키는데로 해야 되나요...어젠 잠자리도 따로했는데 제가 한풀숙여서 옆에 누워 팔로 감쌌죠...근데 깨끗이 헤어지쟈...그러면서 팔을 쳐버리더라고요
예전엔 싸우고도 마음이 안그랬는데....이젠 이사람에 본마음을 오늘
알게되닌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계속 살아야 할까요...아님 이혼해야 할까요
저희 아마 일주일넘게는 서로 쳐다도 안보고 각방 쓸거같아요...만약에 말을 한다면 나가서 차분하게 맥주한잔 하자면서 제마음 다정리하고 물을랴고요...왜 진작 이야기 안해주었냐...결혼하고 정없다는거
그러면 당신을 위해서라도 진작 마음정리 했을텐데....
요샌 툭하면 사무실옆에 여직원하고 비교를 하더라고요...
근데 저도 같은 계통에 근무했기 때문에 속사정을 잘아는데...
어떻게 해야죠...남편이 나를 사랑하지도 않았고 정도 없었구나 하는걸 결혼생활 내내 몰랐던 바보...
연애때는 그렇게 따라다녔었는데...친정엄마가 오지말라고해도 진드기처럼 와서 자구 가기도 했던 사람인데....
이젠 누굴 의지해야 하는지...남자가 무서워요
싸우고 신랑이 풀어줄때도 그냥 내가 불쌍해보여서였나봐요
우리신랑 엄청 효자아들에다 냉정하면서도 여려요 정도있고
시아버지가 젊었을때 바람을 많이 피었기때문에 자기엄마 고생한거
봐와서 그런 의무감때문에 저와 헤어지지 못했나봐요
한번은 그랬어요...당신이 결혼전에 이런사람인줄 알았다면 나는 결혼안했을거라고 하닌깐 신랑이 그러데요...난 결혼전에 너 성격 다알고 너 그랜앤주 알았다고....
신랑이 저한테 왜 정없냐면요...부모한테 못하다 이거죠
근데 거기 부모도 별나거든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