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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아주버님땜에 속상했어요


BY ms9800 2001-04-06

2001년 1월 1일 그날도 장가 안간 아주버님께서는 시댁에 신정을 쇄러 오셨드랬어요.(시댁에서는 신정을 해요. 제사도 양력으로 하구요) 물론 방학이기도 하지만(중학교 교사)
저희 애들한테 세배돈 줄 생각은 안 하시고 남편에게 차 키를 빌려 나가더니만 대형 사고를 내서 전화가 왔어요.
우리 프라이드가 갤로퍼를 박았는데 상대방 여자는 입원하고, 차는 갤로퍼가 더 찌그러지고, 아주버님은 멀쩡하대요. 상대방도 찰과상만 입었는데 굳이 입원하겠다고 해서 3일간 입원했드랬어요.
사람은 안 다치고 차들만 찌그러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아주버님은 저희 보험으로 다 처리할려고 생각했는지, 저희가 가족제한 보험으로 든 것을 아시워 하시고, 시어머니도 왜 그렇게 보험을 들었냐고 핀잔아닌 꾸중을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보험료가 싸니까 들었잖아요.) 보험회사에서는 아주버님은 가족이 아니래나요.
그래서 저희 보험으로는 상대방 치료비를, 상대방은 저희 차 수리비를, 아주버님 보험으로는 상대방 차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한다는 결론을 내고는 아주버님은 다시 타지역으로 가버렸습니다.
저희 차가 93년식이라서 장부가액으로는 60만원 밖에 안 남은 찬데,
수리비가 1백 9십만원이상 나와서 아주버님이 폐차하라고 해서 폐차시켰어요.
근데 한달이 지나도 아주버님한테서는 연락이 없고, 저희들은 갑자기 차가 없으니 불편이 이루말할수가 없었어요. 시댁에서도 감감무소식이기구요.
그래서 제가 시댁에 전화드려서 중고차라도 사야 되는데 아주버님이 아무 말씀도 안 하셨냐고 하니까, 시어머니께서 전화 해 주겠다고 하셔서, 저녁에 아주버님한테서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끊고는 저희 신랑은 나 땜에 돈을 받게 생겼다고, 짜증을 부리는 거였어요. 아주버님이 5십만원을 시어머니 통장으로 보내신데요. 나머지는 보험금타서 가지라나요. 아주 선심쓰시듯이....!
생각해보세요. 장부상 가액이 6십만원밖에 안 남은 차가 보험금이 나와봤자 10만원 나오면 많이 나온거 아니에요. 실제로 14만원 받았어요. 근데 아주버님은 아주 똑똑하시게도 아주버님이 보낸 5십만원과 보험금 1십만원을 합쳐서 6십만원을 만들어서 저희들에게 주신거였습니다.
저는 차는 10년 타기로 계획을 세웠었기 때문에 똑같은 연식이 프라이드를 사서 3년만 더 타고 새 차를 살 계획을 밀고나갈려고그 돈으로 중고차 시장에 알아봤더니 중고 티코도 못 살 돈이었습니다. 장남감 차를 사면 모를까.
아주버님은 저희 차는 보상해줄 생각도 안하시는데 괜히 먼저 말을 꺼냈다가 본전도 못 찾은 결과를 나아버렸어요.
그래서 아주버님한테 전화해서 저희들 차를 안 살테니 그 돈 안 받겠다고 해 버렸어요.
아주버님은 너무 이기적이신것같애요.
내년부터 아주버님땜에 저희들 보험료 할증료가 증가 된다는 것도 생각 안하시고, 중고차라도 사려면 취득세 등록세및 각종 세금도 생각안 하시고, 다시 들어야 하는 차 보험도 생각안하시고는 그저 장부상 가액에만 맞춰 보내신거에요.
그후 저는 제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집에 차가 없으니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차를 새것을 사든 중고를 사든 사자고 아무리 졸라도 신랑은 자기는 전혀 불편안하다고 끄덕도 않더니만 2살된 작은 아들이 폐렴으로 열흘간 입원하는동안 신랑이 꽤 고생했어요.(무려 석달을 콜택시 값으로 무지 나갔어요) 퇴근해서 병원에 와 볼라 4살된 딸은 시댁에 있어서, 저녁에 시댁에 갈라 입술이 다 부르텄더라구요.
그래서 애기가 퇴원하는날 중고차를 샀어요.
차 보험은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보험으로 들었더라구요. 내년부터는 가족제한으로 들라고 제가 엄포를 놨어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주버님땜에 그렇게 고생하고도. 저는 이제 아주버님한테 차에 대해서는 일절 입밖에 꺼내지 않을 작정이에요. 그대신 방학때 내려오면 내 허락없이는 저희 차 절대 안 빌려줄꺼에요. 너무 기분이 나빴었거든요.
나중에 들은 얘긴데요. 아주버님은 저희가 그 돈을 안 받겠다고, 하니까 돈이 작은 가 보지 하면서 화를 내면서 자기차를 가져가라고 했데요. 자기 차를 줄 생각이였으면 비행기나 배로 보냈어야 되지 않나요. 저희들이 설마 경기도에까지 가면서 차를 가져오겠어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미안하다는 말은 못하시고, 되려 화를 내다니..!
시부모님들도 그래요. 좀 말이라도 잘 해주면 안되나요. 그저 장가 안간 큰 아들 눈치보는라 말도 제대로 못하시고, 논팔아 과수원 팔아 큰 아들만 대학보내주셔서 이제와서 큰 아들이라고 하는게 뭐가 있는데요. 혼자 32평 아파트에 살면서 방학때나 휴양오듯이 하고 가버리시는데. 바리바리 싸가지고 고추장 된장까지 내가 주는 건 아니지만 혼자 살면서 입맛은 까다로워 가지고 어떤 여자가 시집오겠어요.
전 아주버님이 마흔 다섯이지만 이제라도 장가 가신다고 해도 하나도 안 반가워요. 경기도에 아파트 있겠다 여기와서 사실것 같지도 않으니까요. 정말 짠돌이에다가 이기주이인 것 같애요.
저의 속상한 마음에 조언을 해 주세요.
아주버님만 생각하면 분해서 잠이 다 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