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닷컴에 들어온지는 몇달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사연에 같이 속상해 하기도 하고
리플다신 님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도 받으면서...
감히 내 사연은 올려볼 엄두도 못내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봅니다
저는 10년전부터 친정 부모를 모시고 살았슴니다
오빠가 있지만 올케언니가 영 아니여서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은 내가모셔야지 하고 생각 하였습니다
마침 남편이 워낙 착해
자기가 먼저 그러자고 하더군요
사실 여기서 며느리 흉보면 혼나는줄 알지만
우리 올케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우리언니 시집온지 30년이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일년에 딱 2번 명절때만 옵니다
것도 차랫상 다차려놓고 목 빠지게 기다리면
아이들 앞세우고 옵니다
사실 우리집에서 언니한테 해준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명절때 오는것만도 저희는 좋았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오빠가 생할비 내놓은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오빠네도 어렵게 사니까
도움을 못주는 부모님들 항상 미안해 하며 사셨습니다
친정도 찢어지게 못살았으니까..
그래서 제가 모시게 되었습니다(마침 시집에서도 이해해 주셨고)
아버지는 5년전에 돌아가시고(초상도 우리집에서 치름)
지금은 엄마만 모십니다
제딴에는 정말 열심히 마음 안상하게 모셨습니다
제 남편은 저보다 더 잘 하구요
근데 엄마가 워낙 예민하셔서
조그만 일에도 삐치시고 집나간다고 난리를 피워
절 많이 힘들게 하였습니다
화장실 물안내리기, 수돗물 안잠구기, 돈없어졌다고 며칠을 난리가 나고(엄마가 감추고 못?음)
그래서 뭐라하면 자기모함한다고 서럽게 우시고
그럼 난 또 가슴이 아프고
근데 그게 침해의 시초일 줄이야!!!!!!!!!
이상한 행동은 아직하지는 않지만
있지도 않은일을 꾸미고 오해하고 자기 싫으면 죽여 달라고 하십니다
화장실에서 볼일 볼때 무섭다고 문을 열어놓고 보십니다
근데 나와서는 내가 화장실 문을 발로 꽝!차서 닫았답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설명을 해도 막무가네..
또 서러워서 줄을꺼라고 우십니다
그런 엄마를 미워했다가 불쌍해했다가
제 마음도 터질것 같습니다
엄마 편히 계시라고 처음부터 안방 내드리고
저희부부는 아주작은 골방에서 사는데
것도 남편한데 너무 미안하고..
전 아이들이 셋씩이나 있는데 아이들은 뒷전이고
오로지 엄마한데만 매달려 있습니다
엄마돌아가심 가슴치고 후회하지 않을려고
그렇치만 치매가 점점 더 심해지는데
제가 언제까지 견딜수있을찌
엄마는 뚱뚱하고 전 42k로 밖에 안나가는데
끝까지 엄마기억에 착한딸로 남을수 있을찌
정말 걱정입니다
제 ??두리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모두늙어 외로워질텐데
조금만 더 부모님께 신경쓰는 자식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