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울 남편은 업무상 접대를 자주 합니다.
한 보름전쯤 금요일이 었는데 전화를 해서 일찍오면 오늘 여행을 떠나자고 했더니 접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좀 짜증을 냈지요. 지난주에도 늦어서 싸움을 한바탕했었거든요.
남편도 짜증을 내더라구요.
12시까기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가게되면 전화하라고 했고요.
그날 9시쯤 전화가 왔더라구요. 강남의 **단란주점이라고...
그러면서 12시까지 들어온다고
그날 12시 20분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당당히 그래 나 늦었다 니 맘대로 해라식으로 뻗팅기더군요
토요일 일요일 계속 화내고 아이들에게도 짜증을 많이 내더라구요.
월요일이 됐습니다.
아침에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남편 잠바를 입었는데 묵직해 보니 지갑을 놓고 갔더군요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남편 지갑을 봤습니다.
그런데 카드 매출전표가 강남이 아닌 화양동의 음식점 2곳이 있더군요.
금액도 술먹은 금액이 아니고 둘정도의 식사와 간단한 술정도의 작은금액으로..
남편이 퇴근하고 물어봤습니다. 사실은 미안하지만 내가 당신 지갑을 봤다. 그런데 이게 뭐냐?하면서
남편은 펄쩍 뛰고 잡아먹을듯이 화를내면서 이욕저욕을 썩어가며 난리를 부립니다. 자기 지갑의 봤다고...
각설하고
다음날 이야기를 하는데 만나기로 약속했던 사람과 약속이 취소되고 내 전화가 기분나빠서 혼자서 닭갈비 2인분에(1인분은 안주니까) 소주두병 그리고 담배? 밥?
다른집에가서 칵테일 3잔 먹었다고 하더군요
전 밥을 먹었냐? 담배를 피웠냐?하니까 대답을 명확히 하지 못하더군요. 그래 이상하다 했죠
며칠지나 남편이 진실을 말한다 하면서 술집마담급하는 여자가 전화를 했길래(술집을 옮겼는데 한번 오시라고) 시간도 좀 남고 술먹다가 고객을 만나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여자와 닭갈비와 밥을 먹었다더군요...
이야기가 너무 길어 집니다. 이해하시길...
근데 전 남편이 진실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믿어지질 않습니다.
술집 여자가 금요일날 저녁시간에(9시~12시) 나와 있을수도 없을거 같고, 그 마담이 손님접대차원에서 밥값을 계산해야 되는거 아닌가?하고..
전 혹 술집 마담이 아니고 회사 여직원하고 같이 먹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남편이 원래 일이 많은 회사고 그일이 있기 전에는 올해들어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은게 5번도 되질 않습니다.
그일 후로는 매일 일찍 들어와 같이 저녁을 먹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싱가폴에도 그 여직원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 제가 글을 올렸습니다. '싱가폴에 가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혹 그 이후로 둘이 친해지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고...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몹시 마음이 불안합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