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들어오네요.
전에는 매일같이 왔었는데...
올 11월이면 결혼한지도 벌써 3년이나 되네요.
맨날 신혼인줄만 알았는데..
남편은 평소엔 저에게 잘해줘요.
저도 남편입장을 잘 이해해서, 배려도 잘 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전 애교도 좀 있는편이거든요.그래서 지금까지 크게 싸워본적은 한번도 없어요, 또 내가 조금이라도 기분이 나빠질려면 남편이 먼저 눈치보고 사과를 해오거든요..
근데 우리남편은 쇼핑을 나가면, 짜증이 자주 나는 편인것 같아요.
전, 아기랑 매일같이 집에 있다가, 주말이나 휴일에 남편이랑 장보러가거나, 바람쐬러 나가면 남편때문에 항상 기분이 상하는것 같아요.
별거 아닌것 같지만..
저번 일요일엔 같이 재래시장에 갔었는데, 사실 제 모습이 신경 안쓰고 가긴했지만, 저보고 "머리좀 잘 하고 나오지.."하는 거에요.
별건 아니지만, 갑자기 자존심이 확 상하는거에요.
전 아기키우기도 힘들거든요, 외출이라도 할려면, 애기 옷입히고 챙기는것도 모두 내가해야하고요,
저도 혼자라면, 저에게 좀더 가꾸고 살겠어요.
암튼, 별거아니지만, 그날부터 기분이 다운되더니, 남편의 얼굴이 처다보기도 싫으네요.
눈치챘는지, 어제는 김밥사가지고 와서 먹으라고하고, 자기가 청소하겠다고 하고, 오늘은 출근하면서, 먹고 싶은것 사온다고 말하라고 하네요. 토요일엔 벚꽃보러 가자고도 하고...
난 외출하면, 기분 좋던데, 우리남편은 이상해요,
특히 까르프같은데 가면, 신경이 무지 예민해 지는것 같아요.
난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 것이 훨씬 재밌어요. 남편보다..
다른집 남자들은 낚시도 가고, 운동도 하고 한다는데..
우리남편은 살은 엄청쪄서는 쉬는 날이면 티브이 시청만 한답니다.
그것도 주로 드라마를 무지 좋아하죠.. 나보다 더 아줌마 같죠?
나니까는 자기랑 살아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