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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은 누가 챙겨주나...


BY 아내 2001-04-12

나~
결혼11년차 주부
연애6년동안 울신랑 무지하게 공들여 결혼했다.
결혼후 첫번째 맞는 생일
케익 사들고와 멜로디나는 촛불켜고 행사치뤘다.
울 신랑이 ....(그런대로 양호)
2번째생일
**호텔 레스토랑가 짭짭...
그다음 생일
밤늦게 귀가해 식당 찾으니 문연 식당이 있나...
집에서 임신한내가 그냥 해먹었쥐
그다음생일
점심때 부터 잔소리 시작하더니 싱크대 다 뒤집고
옷장 책장...정리가 않?磯冒?..오후6시꺼정 계~속달달달
볶았다. 날
그다음 생일부터 주욱 말도 꺼내지않고
기대도 안한다.잔소리만 않해도 다행이지..
하지만 결혼11년 동안 지하고 지네 어매 아배꺼정
꼬박 꼬박 한번도 빼놓지 않고 손수 차려줬건만....
가깝기나해?
왕복 6시간.....
울 시엄니 나이도 젊은분이 며느리 생일도 모른다
정말 한번도 못 받았다
얄밉다. 나 임신했을때 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본적 한번없다. 단 한번도..
불쌍한 나....
언젠가 내 생일날...저녁이되도 울신랑 소식이 없길래
카드들고 나가 옷한벌 사입고왔다(속으론 엄청 아까?m다.)
들어와서 나 울 신랑한테 말했다. 큰 소리로...
생일 선물 고마워
아무소리 못하데....
나 그냥 이렇게 산다.
아줌마 생일은 누가 챙겨주나
바라는게 사치일까
누군가에게 위함을 받지못하고 사는 나..
가슴이 허하다.
아줌마는 모든걸 포기해야 하나...
남들은 어떤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