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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여자...


BY 열받고 있음 2001-04-12

울 남편과 나.
소문난 캠퍼스 커플였다.
울 신랑이 사연이 있는 지라 학교를 좀 오래 다녀서리
나랑 학번 차이가 좀 있지만
그래도 닭살 커플이었다...
울 신랑 무쟈게 친하게 지내던 한 학번 아래인
(나보담 한참 선배인)여자 후배가 있었다.
워낙 울 신랑이랑 친했던지라 나도 언니 언니 하면서 잘 따랐다.
근데 이 여자 나랑 울 신랑이랑 사귀기 시작할 때
울 신랑한테 그랬댄다.
내가 자기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았다는 둥
말을 퉁명스럽게 한다는 둥...
뭐 하여간 유치하게도 내가 자기를 견제한다는 듯한 말을 했다는 거다...
그후 울 신랑도 그 여자를 슬슬 피해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먹서먹.
연락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벌써 5-6년.
얼마전 울 신랑 생일날 전화 왔다.
밤 열시에 핸폰으로...
"오빠 나야 생일 축하해.. 오빠 생일이 내 생일이랑 비슷하잖아.
오빠 생일파티 해줄께 이리 올래"
우이쒸 너무 화가 났다.
신랑 생일이라 참았다.
근데 며칠 전 밤에 또 전화 했다.
내가 받았는데 자기 목소리 내가 뻔히 아는 데도
모르는 척 신랑 바꿔 달란다.
별 얘기는 하지 않고 끊었지만.
너무 불쾌하다.
아직 싱글인 그 여자.
울 신랑은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
그 여자가 내 주변에서 울 신랑 주변에서 알짱거리는 게 싫다.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