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의 백일을 2주 앞둔 전업주부입니다.
잠, TV 스포츠 중계, 아니면 술자리 밖에 모르는 남편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눈물이 납니다. 내 신세가 처량해서요.
친정과는 차로 다섯 시간 거리라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아이는 유난히 예민해서 밤에서 서너번씩 깨어 운답니다. 물론 남편은 우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코만 골죠. 누나 둘 밑의 외동아들로 귀하게 자라서 집안일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음료수도 떠다 주어야 먹으니, 말 다했죠. 뭐.
유난히 세워 안아주기 좋아하는 아이와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등에 석고를 발라놓은 듯 뻐근하기만 합니다.
남편한테 잔소리 하기는 싫기도 하고, 말해 봤자 소귀에 경읽기 일 것 같고,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사는 지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