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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고 싶어요


BY 돈에 한 맺힌 여 2001-04-16

오늘은 수도물이 끊겼다
어젠 가스가 나 갔었다
남편이 사정하여 관리비 조금내고
모든게 원 위치다
내일은 또 뭐가 안 ?팁?..
우린 매일을 이렇게 스릴있게 살고있다
우린 자영업을 하고있다
대학나와 다니던 회사나와 남의 빚으로
가게를 차렸다
매달 나가는 지출은 어마어마하다
친척이자 가게관리비 집관리비 시부모생활비
집생활비 일수 거래처물건값 아파트대출비...
일일이 열거할 수 조차 없다
우린 모두에게 죄인이다
여기 저기 빌린돈 못 주고 있으니...
매달 적자라 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만가고
남편은 신용불량자라 내이름으로 낸 카드만 5개
카드대금 다른 카드로 막고 또다른 카드로 막고..
이렇게 악순환만 되풀이 되고
막판엔 카드깡 업자에게 높은 수수료를 주고...
아 정말 이쯤에서 모든 걸 정리 하고 싶다
남편은 대단한 정신력을 가졌다
눈 만뜨면 여기저기 돈에 시달리면서도
밤엔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자면서도
태연 한 척 버티고 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난 이제 지쳐가고있다
매일매일 가게나와 생활비 5000원 10000원으로
이틀을 살고 그나마 없을땐 아는 아줌마에게
몇 만원 빌려 하루하루 근근이 살고있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언제 쌀이 떨어질지
언제 아이들이 아플지
아무런 대책이 없다
정리를 하면 빚만 남게 되고..
가슴이 답답하고 맘이 항상 불안하다
웬수 같은돈 나도 벌고 싶다
남편이 배달있음 가게를 봐야하니
또 7살 아이가 있으니 종일 일하는건 안되고
아이들 가르치는 일 정돈 할 수 있을겄 같다
회원모집 하는 건 운전을 못하니 안 되고
집에서 공부방 하신 경험 잇으신분 도와주세요
3~4십만원 이라도 벌어 가계에 보태고 싶어요
대학졸업장 썩히기도 아깝구요
글구 혹 저같이 사시는 분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했는지 조언해 주세요
여기서 나마 떠들고 나니 속이 조금 후련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