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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엄니 우짜면 좋을까나?


BY 또리야 2001-04-17

노인네가 나이들면 들수록 펄펄 나던기도 좀 죽어줘야하는데?
어찌된게 점점 더 기승을 부린다!

두아들과 딸이 서울사는바람에 두노인네만 경기도 시골에서
살아왔는데 워낙 일가친척에 동네 아는사람들이 많아 외롭지는
않았다!

시엄니 괴팍한 성격때문에 20여년이 가까워지는 지금까지도 정이
들기는커녕 어떤때에는 저 노인네 또 어떻게 보나? 하는생각에
골머리가 지끈지끈 아플정도였다!

두며늘만 들어가면 오냐! 잘만났다! 기회는 이때다 싶은지 부엌에서
부터 하루종일 뒤?아다니며 타박에 잔소리,악다구니끓여붓기 시작
해서 거기서 빠져나올때까지 그칠줄을 모른다!
어떨때는 필사의 탈출이라는 단어까지 떠오른다!

오죽하면 시아부지가 엄니악다구니를 피해나가서 하루종일 나무를
하러다녔다고 한다!~~ 나무해서 쓸데도 없는데?
시아부지 초상치를때 온동네 일가친척들이 절대루 엄니모시고살지
말라고 두며늘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동네에서도 왕따당한다고 하면서!

아닌게 아니라 기가너무세서 마주대하기만해도 소름이끼친다!
동네 문상온객들과 싸우기! 일가친척 못잡아먹어 걸리는데로시비걸고
결국은 고모댁아들이싸우다 저혈압으로 쓰러져 세상먼저 떠났다!
큰아들과 한바탕하고! 작은아들과도 소리소리질러 싸우더니
손주들까지 들들볶아 아이들도 진절머리를 낸다!

이번 49제에는 시누와 한바탕싸우고 시누가 화가나서먼저가버렸다!
어찌 그리도 불신이심해 모두들 적으로만들어버리는지?
그나마 모두 떨어져살았기에 이만큼이나마 이어져온것이 아닐까싶다!
돈 움켜쥐면 놓을줄을 모르고 까닭없이 남을 의심하기도잘한다!
험난한 세상살아 그러나하고 불쌍하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제는 도가너무 지나치니까 아들들도 진저리를 친다!
기가좀 죽으려니했는데 점점 더 기승을 부리니까 친척들도 아들들
한테 모시라소리 안하고 시엄니 혼자살아라고 한다!

인생이 가엾고 불쌍하다!
그 생애 어지간만하면 자식들이 모셔줄만도 하련만?
딸은 물론 아들들도 싫다고하니 어쩌면 좋을까?

며늘들에게는 더욱 악귀같아보이는 시엄니!
나도 병들지않고 살아야 내자식 거둘수가 있기때문에 어쩔수가없다
오래살지 못할것이라는것을 알고있기에 더더욱이나 불쌍하다!
이제 돌아가셨다는소리 듣고 초상이나 치르러가야될것 같다!
당신 무덤을 스스로파고계신것을 방치하며 보고있는 자식들은
마음이 편할것 같은가?

이번 시골다녀와 노인네 팽겨쳐두고온듯 마음이 돌덩어리같이
무거운 자식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아실런지?
다음 내세에 태어나시면 부디 평화로운 성정으로 인덕을 추앙
받을수있는 복많은 양반으로 거듭나시기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