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에 목숨걸듯 하루가 방황의 연속인것을
이렇게 허탈해지긴 난생 처음입니다.
무척이나 매여놓고 살아지길 바랬는데
무너지는 기대는 매일을 허망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제자신이
바보같고 추해보임이 하루가 또 다가오고 있다는것에
잘 다듬어진 터밭에 동네 망아지가 들어와 짓밟아버린 그모습이
아마도 지금 제안의 모습 그대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제안에 일고 있는 겉잡을수 없는 무엇에
지금 할수 있는건 누구든 누가 옆에 있건 모두를 떠나고 싶다는것뿐이지
마음 붙이지 못하는 지금 푸른하늘이 싫고 밝은 햇살이 싫습니다.
이해하려 하지도 마세요. 누구의 아무의 이해도 받고싶지 않습니다.
지금 제게 무어가 남겠습니까...
적어도 내게 있어 무엇이 중요해야 하는지는 알고 살았다고 자부했습니다.
적어도 제게 아니 내가 지켜줘야할게 뭔지는 잊지않고 살아갈려고 했습니다.
그랬기에 힘든시간 어렵게 보낼수 있었고,
힘든시간 마음은 다 보내진 못해도 그런시간 지나면,
참으로 지혜롭게 지나왔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리곤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제자신을 아이들의 얼굴로 깨끗이 정리하고
바른자세로 제 위치로 돌아오곤 하는 제자신을 스스로 대견해하며
모두를 마음에서 잊혀질정도의 잊어도 될 가족이 아니었음을 한순간 순간
느끼며,느낄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젠 이렇게 아니 어딘가에서 나의 존재를 궁금해하고, 저또한 궁금해하며
살아왔던 시간에 스스로 지켜갈 마음이 없습니다.
나 스스로가 이렇게 비참한 존재일수있슴을 진작 짐작치 못했고,
남편의 모든것에 조금은 태연해질수 있을거라는 짐작과는 멀리
한올 한올 잘짜여진 쉐타의 보이지않는 올풀림이 있었을거라는거
몰랐습니다.
그래서 더 제자신 지켜가려했고, 그러는 제자신을 꽁꽁숨겨가며 이제껏 지켜왔는데
스스로 반성함을 동시에 나타난 배반과 비열함 가슴에 새겨진 의심이란 두글자를
새겨버렸습니다.
메어지는 가슴의 아픔이 뭔지 적어도 모양은 다르지만 아마도 아실거라 믿습니다.
스스로 지켜온 세월로 무엇이든 다 받아들이고 지나갈수 있을것만 같았던
가끔은 이방인처럼 느껴지며 내게 스쳐지나갔던 그것들이 이제 현실로 다가옴이
아침이면 두눈이 충혈된채 또하루를 맞이해야하는 괴로움을 어떻게 말로 다합니까.
제가 나이먹은 늙은 여자들한테 조금 안다고 '니 남편 오늘 한번 빌려달랍니다'...
이런 얘기 정말 싫어요. 어떨땐 나하고 안다고 들어내놓고 그런식으로 칼같은 말을
들이댈때 능력있으면 알아서 하라하며 받아쳐야 하는 농담속에
우롱당하는 기분,, 아니 그때의 그기분이라면 이미 제앞에 둘이서 못할짓도 당당히
하겠구나싶은기분 단순히 제가 불순해서 이런생각 들까요.....
왜 여자들은 나이 40중반되면 꼭 창녀마냥 그런걸 농담이라고 하나요..
나이가 그렇게 만드는지..그렇담 40먹은 저도 그때도 길거리 창녀마냥 아무나하고
잘수있는 자세로 그렇게 농담이 나와지는건지......
그래도 나름대로 남편 위하며 산다고 반말한번 우스꽝스런 말한번 안하고 살았습니다.
그사람은 스쳐지나가는 농담이라도 그냥 속없이 하지않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살아가는 동안 부부간에 가장 민감한 부분인것에 감당할수가 없습니다.
다소 무식하다생각들정도 욕하고 나왔을 그사람 지 믿으라는 말만 되풀이할뿐....
앞으로 믿어질까요. 이젠 제자신도 불순하고 깨끗치못함을 지울수가 없는데
믿어질까요....이젠 밖으로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이젠 더욱더 꽁꽁 꼬여들어가는 제자신을 감추고만 싶을뿐......
이런게 이렇게 큰상처가 될줄 몰랐습니다.
그여자 통화했습니다.
처음엔 통화한적없다...
어쩔수없이 핸드폰기록을 얘기했더니
횡설수설....
그리고 지 남편핸드폰에도 여자기록있는거 다 이해한답니다.
그리고 이해하랍니다...
그리곤 당일저녁 다시 집으로 그여자가 전화를 해
하던 운동 계속하고싶은데 제의향을 듣고싶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일요일 대회때 가보니 버젓이 나타났더군요.
그리곤 어쩌다 스치다 인사하곤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그여자 에 대해
내남자에 대해 소름이 끼치도록 차가워지고 뜨거워지는
무엇에 아직 담담하지
못해짐을 울어서 삭혀야합니다.
이젠 혼자서 또 이겨내야 합니다. 솔직히 이제것 지켜온것에 하루가 지남이 고맙기가
부지기수인만큼 힘들때마다 멀리서 힘이되주곤했던 모습에 많은 힘을 얻었지만
얼만큼 더 싸워야하는 시간이 많은지는 모르지만
오랜시간 되었는지....아님 시작인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확실치않았던 모든것이 현실로 다가온듯 퍼즐맞추어지듯 꿰어맞춰지고있는것에
소름이 끼치도록 무섭습니다.
이런시간속에 어느누구도 친정도 시댁도 도움이 안된다는걸 짧은시간에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