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5년차.
지금 맥주한잔 만시고 넘 속상해 이글을 씁니다.
울엄마 2년반전에 돌아가시고 울 올케언니 저한테 넘 잘합니다.
시댁도 저한테 넘 잘해서 부담스러워요.
그전에 사이나빴던 울형님 웬지 요즘 친하게 대해서 날 부담 스럽게 하네요.
오늘 울 형님 생일이예요.
울 친언니 내일 생일이구요.
오늘 형님 학부형이니가 학교갈때 잘보이라고 옷한벌 샀습니다.
저도 못입는 32만원짜리.
아깝지는 않아요 다만 예전에 저한테 조금만 더 따듯한 말 해주셨으면 서럽기나 덜하죠!
우리 언니 낼 생일 이지만 저 선물하나 못합니다.
울신랑 지금 실업자거든요.
울언니 제가 과일먹고 싶다고 하면 가지가지별로 다사오고 고기 먹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든 저 고기 먹이면서 나 잘산다고 우깁니다.
자기는 엄마 병수발하느라 시집도 못가고 여지껏 혼자 살아요.
죄를 받아선지 저 아직 아기가 없구요.
오늘 맥주한잔 마시고 언니에게 전화했어요.
"정말 미안해 내가 형님옷 사면서 니한테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이해해" 정말 마음이 ?어지더군요.
하루사이에 형님과 생일이 같지만 아버지 생일 2틀 앞이라 한번도
생일을 못챙겨 먹어서 너무불쌍해서 이번 만큼은 제가 미역국 이라도
해주고 싶었는데 ...
언니가 넘 불쌍하고 동생된 도리로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
새벽에 글을 남김니다.
장녀는 많이 힘이들더군요.
언니야 힘내고 내년에 내가 돈 더 벌어서 언니한테 꼭 미역국
끓여줄께.
하늘에 계신 엄마 언니 생일 아시죠?
마음으로 축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