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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병걸릴꺼같아요-


BY 큰며느리 2001-04-19

오늘 또 아침부터 전화예요.시어머니로부터.돈좀없냐고.
오늘 공모주가 있는데 꼭해야된다나 뭐라나.아니 어떻게 돈도 없으면서 돈끌어다가 주식하실생각을 하시는지.그리고 우리한테 이자를 쳐주는것도 아니고 환불되면 돌려준다는 소리나 하시고.
항상 품위있고 교양있는척은 혼자 다하시면서 왜저렇게 스타일구겨지시게 며느리 붙들고 돈
이야기만 하시는지 속터져죽을꺼같아요.
생활비를 벌어야지 니네 신세 안지고 살수있다는둥 말씀은 우릴 위해서 그러시는거 같지만
결국은 욕심때문이지요.연세는 드셔가지고 저렇게 돈독이 올라서 저러는 모습보면 너무 보기 싫습니다.
우리 시엄마 아파트가 세채예요.저희는 전세살이구요.
근데 저보고 맨날 죽겠다죽겠다하시며 한달생활비며 아버님 약값이며 얼마나 돈들일이 많은줄아냐고 만날때마다 하소연이예요.월급쟁이 월급에 조금씩 용돈정도 드리지만 재산이 전혀없는것도 아니고.
정말 지겨워요.없다없다는 소리도.그리고 왜 없는건지--
전 시어머니맞다고 다 맞장구만 쳐드렸는데 이젠 그만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나네요.
시댁이야기 친정에는 안할려고했는데 친정엄마하고 전화만 하면 이야기가 나와버려요.우리엄마 나땜에 맘상하셨을꺼 생각하면 미안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