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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디쓴 신혼


BY zero 2001-04-19

결혼한지 오늘로서 19일 된 초보아줌마입니다.
다들 신혼의 달콤함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결혼전에 시댁근처에서 사는걸로 지금의 남편과 엄청 실랑이를 벌였지만 끝내 제가 져서 그근처로 가게되었지요.(걸어어 5분도 안됩답니다.)
남편은 자기 부모님들은 편하게 해주실거라고 했는데 막상 겪으니 정말 장난이 아니군요.
하루에 전화 10통은 기본이구요. 갑자기 오시는 바람에 놀랄때도 많구요.
이번주부터 출근을 했는데 남편 아침 꼭 챙기라며 아침부터 전화가 옵니다.(참고로 저희 남편은 결혼전엔 아침을 먹지않았답니다.)
저 출근하고 나면 집에 오셔서 냉장고 속속히 다 보시구요.
퇴근해서 전화하면 잔소리 하시고....
2년간 자취하면서 자유롭게 살다지낸 저에게 지금은 마치 감옥같아요.
늘 감시받는 기분이고...
남편에게 얘기해도 뭐 그런거 같고 그러냐며 오히려 제가 이상하데요.
정말 제가 이상한가요?
정말 쓰디쓴 신혼입니다.
결혼이란거 별루 할말한게 못되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