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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오빠 올케


BY 못된시누 2001-04-19

우리집은 3남2녀 오빠와 나만 결혼하고 언니와 남동생둘은 아직미혼이다 시골에는 부모님 두분과 군대간 남동생이살고있다
우리부모님은 생활능력이 없어 우리형제들이 매달10만원씩 각각 보내드린다
올케는 생활비보내는것에 가장불만이많다
그래서 시골에 제사나 엄마아빠생신은 무시하고 나몰라라한다
우리엄마는 자식에게 해준게없다고 항상 미안해 하시는분이다
그래서 오빠결혼하고 지금까지 김치는 담아 택배로 보내주고 명절에도 조카들데리고 오면 올케힘들다고 엄마혼자 준비를 다해놓는다
올케는 자기집에 시댁식구들 가는걸 노골적으로 싫어한다
일년에 한두번 가면 우리가 먹을것사고 아니면 우리가 돈내고 시켜먹고 온다
부모님이 서울에 잠깐 올라오셔도 오빠는 자기집으로 오시라고 하는데 부모님은 언니집에 계시다가신다
오빠집이 불편하시다고 안가신다
올케가 전화해서 오시라고 할때도 있다 조카낳고산후조리할때 이사할때 그때는 먼저전화해서 울엄마오시라고 한다
나중에 부모님 더늙으셔도 절대 큰아들하고는 같이 안사신다고 하신다
그냥 두분이서 시골에서 사신단다

한달전에 작은조카 돐이였다 그냥 형제들끼리 밥이나 먹자고 오빠한테
전화가왔다 우린 안양오빠집근처로 가서 식당에서 밥먹는데 밥값을 시집안간 언니한테내란다 우린별도로 선물을 준비해서 줬는데도(기막혀)
그리고 다음날 올케친정식구들이 모인다고 못재워준다고 해서 안양에서 서울까지 택시타고 왔다

일주일전 큰조카생일이였다 오빠한테 또전화가왔다 밥이나먹자고한다
우린싫다고 하고 난케익이나 보내준다고했더니 케익보내지말고 옷사서보내란다 (염치없는인간들)

기가막힌다 부모생신 형제생일은 전화한통도 없이지나가면서 지자식 생일은 큼찍이도 챙긴다
이번아빠생신때 전화라고 한통 드렸다면 내말이라도 안한다 인간들아
오빠라는 인간이 그따위로 하니 올케가 시집식구알길 개떡같이알지

나결혼전에 올케언니한테 엄마한테 안부전화라도 드리라고 했더니
"아가씨 시집가면 얼마나 잘하고 사는지 두고볼께요"한다 무섭다
오빠혼자벌어서 자기들도 먹고살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생신은 챙겨드려야 되지않나 결혼한지 5년째 한번을 안챙긴다
내려가서 음식만들란얘기가 아니라 전화라도 드리면 안되나 참나
시댁식구가 가서 귀찮게하는것도아니고 부모님 모시라고하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명절2번내려오면서 정말 뭘그렇게 불만투성인지.....

엄마 울면서 전화왔다 "니네오빠한테 이제부터 돈보내지말라고 할꺼야
자식돈쓰는거 정말 추접싫다" 이인간 또전화해서 엄마 속뒤집에 놓았나보다 정말속상하다
천만다행인건 남동생둘이효자다 아니결혼하면 변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그렇다
인연끊고 살고싶어도 조카들이 너무예쁘고 보고싶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능력없는 부모님만 불쌍하다
엄마한테 전화라도 드려야겠다


저 올케욕했다고 혼내지마세요 집안얘기라 누구한테 말도못하고 여기다가 쓰니까 조금 후련하네요
그래도 올케 이제 우리보고 아가씨 도련님 이라고 부르고 많이 변했어요 우리식구 무시하는것도 조금덜하고요
전부다 울오빠가 못나서 그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