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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욕


BY 주니맘 2001-04-19

5살짜리 아이를 둔 엄마에요. 아이키우는 집들 다 어수선한 거 아닙니까? 남편이 시계를 잊어버렸다고 난리더군요. 찾아보라니까 집안이 하도 어수선해서 찾을 엄두도 안난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자기가 잃어버리고 왜 나한테 신경질이냐고 그랬더니.. 세상에... 시부모님께서 지금 와계신데 큰소리로 "집 좀 치워라, 다른집은 애키우면서도 깔끔하게 해두고들 사는데 넌 뭐하냐?"하고 소리치더군요. 참고로 전 시어머님의 깔끔때문에 어머님과 안그래도 몇번의 전면전을 치룬적이 있거든요. 저의 막무가네로 그나마 어머님의 잔소리가 조금은 줄어든 판국에 남편의 기름붓기란... 저도 화가나서 "요즘 남편들은 집안일도 잘도 돕는다는데 자긴 집에서 손가락까닥도 안하면서 누구더러 큰소리야" 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께서 "아버님도 계신데 뭐하는거야? 둘이있을때 싸워"라고 한말씀하셔서 참았지만,, 정말 속에서 불이 확확 붙더군요. 신혼때는 어머님께서 저 지저분하게 하고산다고 잔소리하시면 엄마가 병적으로 깔끔한거라고 제편들어주던 남편이 이젠 살만큼살고 애뗌에 저도 힘든판국에 이럴 수가 있는겁니까? 것두 어머님계신앞에서 그럴수가.... 어젠 얼씨구나 신이나서 아주 늦게 술*먹고 들어오더군요. 제가 전화안할거알구서.. 결혼이란 서로 모자란 점 도와주며 그렇게 사는거 아님니까? 제가 좀 못치우는 거 알면 자기가 도와줄 수도 있는건데 전혀 그런것도 없구요. 집에서 티비만보고 컴이나하고 물한잔 스스로 갖다먹지도 않고 시키면서.. 돈이나 많이벌어다주면 내가 뭐라고도 안하지.. 이건 먹고 살정도만 주는 주제에... 자는 면상에다 물한잔 확 끼얹고 싶군요. ^^;;;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