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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듣고 싶습니다


BY hyunjin725 2001-04-19

저는 지금 이혼을 결심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지옥이 너무도 큰탓에..
남편은 6년의 세월동안 제게나 아이들에게 사랑을 보여 주질 못했습니다. 아니 아이들이랑 저를 사랑하기는 하는데 표현이 안된다고 얘길합니다. 그다지 사랑을 못받고 자란 남편이기에 이해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저의 개방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사고 방식때문에 힘들어 하지 않을까 숨죽이며 살았습니다. 그런저에게 남편은 기만한다며 술을 먹은후 주사가 갈수록 심해져 이혼서류를 들이 밀었지요. 사람좋아하고 놀음좋아하는 이사람이 집에서의 자리는 이미 희미해져있었고 아이들에게도 매일 짜증내는 엄마와 얼굴보기도 어려운 아빠가 힘들 것같아서.....그랬더니 이제부턴 잘하겠다고 한지가 보름이 넘었습니다. 몸이 안좋은 제가 한약 한재먹으면 어떻겠냐고 물었더니 너 돈많아? 돈많으면 니가 져먹어 하며 면박을 주더니 자긴 헬스장을 다니겠다고 해서 다니고 있지요. 이보름동안 12시전에 얼굴본적이 한번도 없다면 아시겠지요? 그래도 매일 아침엔 미안해 한마디로 모든걸 용서 받으려 하는 남편 이젠 밉습니다. 시댁도 절 힘들게 하는 건 물론이구 우리 시어머니는 니가 오죽하면 남편이 그러고 다니겠냐고 하시네요. 이젠 서로를 얽어 매고 있던 이 끈들을 풀어 아니 잘라 버리고 싶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도움이 되어 주세요.